'핫플' 성수동에 골프놀이터

타이틀리스트 시티 투어밴
클럽부터 볼 등 용품 갖추고
로고 볼·웨지 각인 서비스도
300평 규모 2층 단독건물
마니아 위한 생태계 구축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타이틀리스트 시티 투어밴 서울에서 골퍼들이 피팅, 퍼팅, 쇼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아쿠쉬네트코리아

2021년 골프 브랜드 최초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 입성해 화제를 모았던 타이틀리스트가 또다시 차별화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프로골퍼들을 위해 대형 트럭에 클럽, 볼, 피팅, 수리 등을 싣고 다니며 모든 것을 하는 '투어밴'과 같은 콘셉트의 골프 종합 센터로 '타이틀리스트 시티 투어밴'으로 이름을 정했다.

15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타이틀리스트 시티 투어밴' 개관식에서 윤윤수 아쿠쉬네트 회장은 "대한민국의 열정적인 골퍼들이 골프를 더 진지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이 높은 도심 한가운데서 투어밴을 만날 수 있게 '타이틀리스트 시티 투어밴'을 출범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골프에 열정적이고, 골프산업과 인구가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에 주목했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일단 MZ세대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핫플' 성수동에 자리 잡은 이유는 접근성과 역동성, 그리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볼부터 의류, 각종 용품, 드라이버·아이언 등 클럽 피팅과 워런티 서비스는 기본. 시티 투어밴만의 독특한 서비스도 있다. 맞춤 볼과 웨지 제작이다. 나만의 맞춤 로고볼 서비스는 볼을 구매한 고객 중 예약을 통해 1억원이 넘는 특수 프린터를 이용해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 또 프로골퍼들처럼 자신의 이니셜이나 의미를 담은 각인을 새겨 나만의 웨지를 만들 수 있고 스카티 카메론 퍼터 66종도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다. 오는 8월에 완벽한 세팅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3주가량 소요됐던 클럽을 하루 만에 피팅해 찾아갈 수도 있다.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홈페이지를 통한 100% 사전예약제가 원칙. 하지만 클럽을 수리해야 하거나 그립 교체, 골프화 점검 및 스파이크 교체 등 긴급한 상황에서는 프로골퍼들이 투어밴을 방문해 서비스를 받는 것과 같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그야말로 골퍼들에게 최고의 놀이터다. 최인용 아쿠쉬네트코리아 대표는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편하고 재미있게 타이틀리스트의 모든 것을 보고 경험하며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기존 고객들이 이곳에서 타이틀리스트를 경험하고 서비스를 받으면서 다른 곳에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최 대표가 궁극적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은 바로 '타이틀리스트 생태계'다.

"애플 제품을 쓰는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워치 등 모든 것을 애플 제품으로 통일한다"고 말한 최 대표는 "타이틀리스트 제품을 사용하는 골퍼들이 편하고 좋은 서비스를 받고 더 만족하면 결국 다양한 제품군까지 타이틀리스트로 확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첫 단계가 바로 시티 투어밴"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도전이다. 이곳은 수입보다 지출이 더 크다. 박성준 시티 투어밴 센터장은 "이곳은 매출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임차료와 각종 서비스 비용 등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하지만 골퍼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더 편하고 쉽게 경험할 수 있게 하고 궁극적으로 기존 고객의 로열티 강화, 또 신규 고객 유치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조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