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 풍비박산낸 코인게이트 당대표·처럼회는 몰랐나
김남국 의원발 코인게이트로 더불어민주당이 풍비박산이다. 당 간판을 내려야 할 만큼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오죽하면 14일 쇄신의원총회에서 "모두 죽게 생겼다"며 김 의원을 제명까지 가능한 국회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고, 이재명 대표는 사퇴하라는 주문까지 나왔을까 싶다. 물론 이 대표가 측근 잘못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을 스스로 내려놓을 것으로 기대하긴 힘들다. 자신이 연루된 무수한 사법 리스크에도 버텨온 그 아닌가. 김 의원도 이 모든 사달을 초래한 데 대해 책임질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쇄신의총 다음날인 15일 친야 유튜브에 출연해 "윤 정부 실정을 덮으려 코인 이슈를 흘렸다"며 또다시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 황당무계하다. 세비를 받는 위정자가 의정활동 시간에 돈벌이에 혈안이 된 것과 정치 탄압에 무슨 연결고리가 있는지 이해 불가다. 동료 의원들의 비판이나 싸늘한 여론은 안중에도 없는 듯 너무 당당하다.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이 대표부터 김 의원을 직접 질타한 적이 없다.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쇄신의총 후 채택한 결의문에서 김 의원 윤리특위 제소와 의원들의 코인거래자진신고센터 설립 내용을 쏙 뺐다. 지난 대선 때 이 대표는 사행성 논란이 있던 P2E(게임으로 돈벌기) 도입에 부정적이었다가 합법화 찬성으로 돌아섰다. 당시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이던 김 의원은 P2E업체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 코인을 보유 중이었다. 이러니 이 대표와 김 의원 '코인공동체'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김 의원이 소속된 친명 강경초선 모임 '처럼회'의 장경태 최고위원은 벌써부터 "에어드롭(코인 무상제공)이 불법은 아니다"며 방어막을 치고 있다. 장 위원 등 처럼회 의원들이 가상화폐로 김 의원이 큰돈을 번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정황까지 드러났다. 이러니 모두 한통속 아니냐는 국민적 의구심이 생기는 것이다. 이 모든 게 오해라면 그래서 억울하다면 김 의원이 다 공개하면 된다. 공짜로 받은 위믹스 코인이 몇 개인지, 내돈내산이라면 자금 출처는 어떻게 되는지 등만 밝혀도 진실은 곧바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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