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 이태원 참사 당시 당직자에 핼러윈 특별 지시 없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10월29일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구청에서 인파가 몰리는 핼러윈 축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비·지시 사항이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박 구청장을 비롯한 용산구청 관계자들은 참사 당일 경보 발령, 대응요원 현장출동 지시, 교통 통제 등 재난대응에 필요한 긴급 특별지시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시 당직자 "안전관리계획·재난문자 발송 교육도 안 받아" 증언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지난해 10월29일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구청에서 인파가 몰리는 핼러윈 축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비·지시 사항이 없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15일 오후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허위공문서작성·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 및 유승재 전 부구청장, 최원준 전 안전재난과장, 문인환 전 안전건설교통국장 등 용산구청 관계자들에 대한 공판기일을 열었다.
박 구청장을 비롯한 용산구청 관계자들은 참사 당일 경보 발령, 대응요원 현장출동 지시, 교통 통제 등 재난대응에 필요한 긴급 특별지시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날 법정에는 당시 용산구청 야간 당직사령을 맡은 6급 공무원 조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씨는 "용산구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재난 상황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면서도 이같은 내용이 기재된 '용산구 안전관리계획'에 대해 "교육받은 적이 없다"고 발언했다.
재난문자 발송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서도 "현장에 다녀와서 긴박한 상황을 바로 보고드려야 된다는 생각에 (문 전 국장에게) 보고를 드리고, 문의전화에 답변하고 있었다"며 "재난문자 발송 방법도 교육받은 적 없다"고 증언했다.
또 '핼러윈 데이 당직사령으로서 당직 중 대비해야 하는 특별 사항을 지시받거나 핼러윈 대비 자료를 본 적 있냐'는 검찰의 신문에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당직 근무 인원 역시 5명으로 평소와 다를바 없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용산구청은 이태원 참사 발생 이틀 전 유 전 부구청장 주재로 '핼러윈 데이 대비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해당 회의 문건에는 '부서별 추진 사항'란에 행정지원과에 '핼러윈 데이 대비 종합상황실(당직실) 운영 등'의 내용이 들어있지만, 실질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언이다.
재판부는 정씨에게 "당시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그때와 달리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뭐가 있었을까 생각해 본 적 있느냐"는 질문도 했다.
이에 정씨는 울먹이며 "혼자라도 골목에 가서 들어가지 말라고 말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끝을 흐렸다.
이날 재판에서는 현재 구속 상태인 박 구청장이 보석을 신청한 사실도 확인됐다. 함께 구속 중인 최 전 과장 측도 보석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구청장 등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6월26일 열릴 예정이다. 다음 공판에서는 당시 용산구청 행정지원과장이 두 번째 증인으로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Kri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박연수, 전남편 송종국 저격…"자식 전지훈련 막아놓고, 넌 이민 가네"
- 송혜교 닮은 '25세 파일럿' 얼마나 똑같길래…"사진 찍으려 줄 섰다"
- "父김병만 고마운 사람"…전처 폭행 주장 속 입양딸은 반박 의견
- 장재인, 당당한 '노브라' 패션…이미지 파격 변신 [N샷]
- "음주 뺑소니 사고 낸 친구 손절…지인들은 '너무하다', 제가 과한가요?"
- 김나정 "필리핀서 손 묶인 채 강제로 마약 흡입…스폰 아닌 협박"
- '돼지불백 50인분 주문' 공문까지 보낸 중사…군부대 사칭 노쇼였다
- 서동주, 183㎝ 듬직한 연하 남친 공개 "어깨 기대면 체온 상승"
- 이동건, 공개연애만 다섯번…父 "솔직해서 의자왕 별명 생겨"
- "아이 있는데 좀 도와주면 안되나" 불평…셀프 사진관 온 부부, 별점 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