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보다 낮아진 코픽스…'주담대 이자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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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코픽스)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졌다.
은행권에서는 적어도 앞으로 수 개월간 코픽스와 기준금리 간 역전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오는 16일부터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4.09∼5.49%에서 3.97∼5.37%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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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금리 하락하고 채권시장 안정된 영향"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코픽스)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졌다. 코픽스가 기준금리보다 낮아진 건 약 9년여 만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월(3.56%)보다 0.12%포인트 하락한 연 3.44%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 3월 4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재차 하락했다. 4월 코픽스는 금리가 급등하던 작년 9월(3.4%)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이는 현재 통화당국이 정해둔 기준금리(3.5%)보다도 아래에 있다. 지난달 은행이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다는 의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인데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을 반영한다.
신규 코픽스는 시장 금리를 신속히 반영하는 특성이 있는데, 기준금리를 밑돈 건 2010년 2월 공표 이후 지금까지 단 3차례뿐이다. 가장 최근은 2014년 7월(기준금리 2.50%, 신규 코픽스 2.48%)이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에서 취급한 예금과 적금 금리가 최근 시장 금리 상황을 반영해 하락했고, 채권시장에서 은행채 금리도 안정세를 보이며 신규 기준 코픽스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적어도 앞으로 수 개월간 코픽스와 기준금리 간 역전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가 압력 탓에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택하기 어렵고, 시중 금리는 지난달 보인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다.
최근 4주간 주간 단위로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3.4% △3.37% △3.39% △3.46%였다. 이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코픽스 하락 폭만큼 이를 준거금리로 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의 변동금리 상품도 금리가 하락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오는 16일부터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4.09∼5.49%에서 3.97∼5.37%로 낮아진다.
6개월마다 변동 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의 기존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관련기사: 주담대 3%대로 내려갔다는데…체감 못하는 영끌족(4월14일)
한편 잔액 기준 코픽스는 3월 3.71%에서 4월 3.73%로 0.02%포인트 올랐다. 기존 잔액 기준 코픽스에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더해진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09%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윤도진 (spoon5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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