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1분기 3.5%감소…출혈 경쟁 대신 화재·증권 경쟁력으로 회복할 것”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6118억원과 영업이익 817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5%, 4.1% 감소했다.
15일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콘퍼런스콜에서 “메리츠화재는 출혈경쟁에 참여하지 않고 영업 등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메리츠증권은 리스크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더 강력한 비즈니스 라인을 덧붙이겠다”고 말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 당기순이익은 4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보험손익이 4186억원으로 우량 신계약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3% 늘었다. 투자손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상승했다.
김용범 부회장은 “메리츠화재는 2016년부터 보장담보, 보험료, 언더라이팅 조건 등을 다양하게 변화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현재는 시장수요에 맞는 담보 상품화 속도 등을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9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2% 줄었다.
기업금융 수수료수익은 489억원으로 금리상승과 부동산금융 회복 지연에 따라 전년 대비 60.8% 급감했다. 금융수지와 자산운용 수익도 900억원, 151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4.5%, 34.5% 감소했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생) 대출과 CFD(차액결제거래) 등에 대한 건전성 우려도 적다.
최회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대출 연체가 어느 정도 예상되지만, 시장이 우려하는 만큼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며 “당사는 고객별 CFD 한도와 투자종목별로 제한을 두고 있어, 미수채권 발생 계좌는 2계좌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1월 발표한 그룹 포괄적 주식교환에 따른 계열사 간 협력 강화도 재차 언급됐다.
작년 11월 메리츠금융은 메리츠증권·화재를 상장폐지하고 지주 아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공시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월에 상장 폐지됐고,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메리츠금융지주로 통합됐다.
김용범 부회장은 “발표 전에는 이해상충 우려 등으로 협력 강도와 속도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작년 11월 이후 하나 회사에 2개 부문이 긴밀히 협력하듯이, 협력 강도·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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