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이겼다고 우쭐댔던 SD, 이후 5연패…다저스를 잡을 방도가 없다

이상철 기자 2023. 5. 15. 17: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야심차게 전력을 보강한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여전히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다저스에 0-4로 졌다.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지 못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이자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 다저스만 만나면 꼬리를 내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하성 입단 후 다저스에 '13승31패' 일방적 열세
후반기 남은 7번의 맞대결에선 결과가 달라질까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뒤 LA 다저스와 정규리그 전적은 13승31패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야심차게 전력을 보강한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여전히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다를 것이라 자신감을 표했지만 결과는 또 패배였다. 김하성이 2021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뒤 다저스와 정규리그 전적은 13승31패. 일방적 열세다.

샌디에이고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다저스에 0-4로 졌다.

12일과 13일 경기에서도 모두 2-4로 패했던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 원정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이 기간 샌디에이고 투수들은 다저스 타자들에게 홈런 4개를 맞았고, 그 중 3개가 결승타로 기록됐다.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만 만나면 작아지는 것은 자주 보는 일이다. 앞서 6~8일 샌디에이고의 홈 구장인 펫포파크에서 펼쳐진 3연전에서도 다저스가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지 못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이자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는 다저스만 만나면 꼬리를 내렸다.

최근 몇 년 동안 대형 계약으로 선수들을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를 잡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다는 원대한 꿈을 키웠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고 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로 범위를 좁혀도 샌디에이고는 다저스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2021년에는 7승12패, 2022년에는 5승14패로 크게 밀렸다.

샌디에이고 팬들은 이번 시즌에는 조금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을 터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를 3승1패로 꺾어 자신감도 충만했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 두 방과 김하성의 적시타를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이 승리에 고취된 샌디에이고는 경기 후 패전을 떠안은 상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울고 있는 모습을 전광판에 상영하며 다저스를 도발하기도 했다.

LA 다저스(오른쪽)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패 뒤 5연승을 기록했다. ⓒ AFP=뉴스1

공교롭게 그 이후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의기양양하던 샌디에이고는 투타에 걸쳐 다저스에 모두 밀리며 제대로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다저스에 5연패를 당하는 동안 득점은 겨우 7점이었다. 이 5경기 중 4경기에서는 샌디에이고가 더 많은 안타를 생산했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져 패했다. 반면 다저스는 승부처마다 결정적 홈런이 터지며 샌디에이고를 무너뜨렸다.

다저스에 당한 5패 때문에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쟁에서도 뒤처졌다. 19승22패가 된 샌디에이고는 선두 다저스와 승차가 7경기로 벌어졌다. 다른 지구 경쟁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승),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승2패), 콜로라도 로키스(2승2패)를 상대로 승수를 잘 쌓았지만 다저스에 일방적으로 밀린 것이 영향을 줬다.

샌디에이고에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번 시즌부터 다저스와 대결이 이전 19경기에서 13경기로 대폭 줄었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해 양대 리그 팀이 맞붙는 인터 리그 경기를 늘리면서 같은 지구 팀 간 대결을 줄였다.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전반기 대결은 끝났고, 8월에 4연전, 9월에 3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한창 순위 경쟁이 치열할 시기다. 샌디에이고로선 후반기에 어떻게든 '다저스 공포증'을 이겨내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우리는 다저스보다 잘 해야 하고 그들을 이겨야 한다"며 "다음 대결을 기대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