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만 54조원' 삼성전자, 그래도 미래 투자는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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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분기 반도체 한파 등의 여파로 삼성전자 재고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15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 자산은 54조 4195억원으로 전 분기(52조 1878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1·4분기 R&D 총 지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000억원 증가한 6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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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반도체 한파 등의 여파로 삼성전자 재고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다만, 실적 급감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 및 시설투자에 나서며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15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 자산은 54조 4195억원으로 전 분기(52조 1878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분야별로 완성품인 제품 및 상품 재고는 16조 2134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16조 322억원)와 비슷했다.
제조 과정에 있는 반제품 및 재공품 재고는 같은 기간 20조 775억원에서 22조 1130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반도체, 생활가전, TV 등의 주력 품목들의 출하량이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1·4분기 R&D 총 지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000억원 증가한 6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액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8년까지 20조원을 들여 기흥캠퍼스 내 R&D 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시설투자액은 10조 73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반도체 사업에만 90% 이상에 해당하는 9조 7877억원을 쏟았다. 디스플레이(SDC) 부문 투자는 332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요 5대 매출처는 애플, AT&T, 도이치 텔레콤, 퀄컴, 버라이즌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4분기와 비교해 베스트바이가 빠진 대신 AT&T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전체 매출에서 5대 매출처가 차지하는 비중은 15%다.
주요 해외 매출처 가운데 미중 갈등으로 사업 불확성이 커진 중국 매출 비중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1·4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은 7조 9153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 8607억원) 대비 46.7%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도 역대급 투자를 단행한 것은 글로벌 패권 경쟁 속에 기술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걸겠다는 것"이라며 "향후에도 삼성전자의 R&D·시설투자 규모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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