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참 역할’ 엄원상, “노력은 하는데 낯설다”

허윤수 2023. 5. 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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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상(울산현대)이 최고참 역할의 어색함을 말했다.

대한민국 24세 이하 (U-24) 아시안게임 대표팀 27인은 15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그는 "아무래도 울산이 잘하고 있어서 마음이 편한 건 맞다"라면서도 "대표팀에 소집된 이상 울산은 소속팀일 뿐이다. 대표팀 일원으로 분위기에 맞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9년 1월생인 엄원상은 이번 소집된 대표팀에서 최고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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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15일 파주NFC 소집
'최고참' 엄원상, "성격과 스타일상 낯설다"
엄원상(울산현대)이 낯선 최고참 역할을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파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엄원상(울산현대)이 최고참 역할의 어색함을 말했다.

대한민국 24세 이하 (U-24) 아시안게임 대표팀 27인은 15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전원 K리그 소속 선수로 꾸려진 이번 대표팀은 17일까지 사흘간 발을 맞춘다.

황선홍호가 나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개막한다. 애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1년 연기됐다. 축구 출전 제한 연령도 기존 U-23에서 U-24로 변경됐다.

훈련 전 선수단 대표로 나선 엄원상은 “모든 선수가 그렇지만 대표팀에 소집돼 영광”이라며 “짧은 소집 기간 감독님께서 원하는 바를 잘 파악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선수들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소집할 수 있는 기간이 짧다는 걸 알고 있다”며 “감독님께서도 짧은 기간 단합이든 그런 부분을 더 중점적으로 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부족한 시간을 걱정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냐?”며 “감독님의 주문을 선수들이 잘 파악해서 하나하나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엄원상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소속팀 울산이 K리그1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래도 울산이 잘하고 있어서 마음이 편한 건 맞다”라면서도 “대표팀에 소집된 이상 울산은 소속팀일 뿐이다. 대표팀 일원으로 분위기에 맞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연령대에는 4년 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를 이뤄냈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엄원상도 당시 영광을 함께 했다. 그는 “선수들끼리 잘하거나 좋아하는 플레이를 잘 아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많은 선수가 바뀌었기에 모든 선수의 성향을 파악하고 잘 뭉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만큼 대표팀의 전력을 높게 보는 평가도 많다. 엄원상은 “내 자리뿐만 아니라 모든 포지션을 비롯해 어린 선수들도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며 “나도 경쟁할 땐 나만의 장점을 잘 발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다. 앞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만큼 금메달이 아니면 환영받기 어려운 환경이다.

엄원상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강팀인 건 사실이기에 부담감을 느끼는 게 우리에겐 좋은 거 같다”며 “선배들이 해놓은 길에 우리도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U-20 월드컵 때처럼 부담보다는 즐기다 보면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1999년 1월생인 엄원상은 이번 소집된 대표팀에서 최고참이다. 그는 “이 팀에도 분명히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팀 자체로는 감독님께서 만드시는 거기 때문에 난 최고참으로 후배를 잘 이끄는 게 나의 가장 큰 역할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엄원상은 최고참 수식어에 대해 “성격이 워낙 소심하고 후배를 잘 챙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스스로 낯설다”며 “여기서 해야 하는 역할이 있기에 노력은 하는데 나중에 후배들에게 잘하고 있는지 물어봐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남자 U-24 대표팀 국내훈련 선수 명단 (총 27명)>

GK : 고동민(경남FC) 민성준(인천유나이티드), 이광연(강원FC)

DF : 김륜성(김천상무), 변준수(대전하나시티즌), 이상민(성남FC),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태석(FC서울), 조성권(김포FC), 조위제, 최준(이상 부산아이파크), 조현택(울산현대), 황재원(대구FC)

MF : 고영준(포항스틸러스), 고재현(대구FC), 권혁규(부산아이파크), 김봉수(제주유나이티드), 송민규, 이수빈(이상 전북현대), 안재준(부천FC), 양현준(강원FC), 엄지성, 정호연(이상 광주FC), 엄원상(울산현대)

FW : 박재용(FC안양), 조영욱(김천상무), 천성훈(인천유나이티드)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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