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다, 스트라이크를 많이"…롯데 ‘털보 에이스’가 꼽은 반등 요인

박정현 기자 2023. 5. 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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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요인은) 간단하다. 스트라이크를 더 많이 던진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5)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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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댄 스트레일리. ⓒ수원,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반등 요인은) 간단하다. 스트라이크를 더 많이 던진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5)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전까지 스트레일리는 6번의 등판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8⅔이닝 동안 18실점(16자책점) 평균자책점 5.20으로 흔들리는 투구를 보였다.

그나마 지난주부터 조금씩 반등의 기미가 보였다. 9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구 1개 5탈삼진 2실점 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수확했다. 비록 팀 패배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스트레일리의 호투에 롯데는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스트레일리는 14일 kt전에 선발로 나서 다시 한 번 위력적인 투구를 보였다. 6⅓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포심 패스트볼(45)은 최고 구속 147㎞까지 나왔고, 슬라이더(24구), 체인지업(18구), 커브(11구)도 조화를 이루며 재미를 봤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봐도 될 만큼 빼어난 경기였다.

▲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7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롯데 자이언츠

경기 뒤 만난 스트레일리는 “내가 느낀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초반에 제구가 잡히지 않았는데, 유강남이 잘 이끌어줬다. (흔들리는 것도) 야구의 일부이기에 제구가 안 좋았더라고 이겨내고 힘겹게 끌고 나간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스트레일리는 시즌 개막 후 전반적으로 흔들렸지만, 최근 2경기에서 ‘털보 에이스’ 시절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취재진이 “어떤 점이 반등 요소인가”라고 묻자, 그는 “간단하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스트라이크를 더 많이 던진 것이다. 특별하게 준비한 건 없고, 항상 똑같은 훈련을 했다.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던져야겠다고 많이 생각하다 보니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원하는 완벽한 위치에 피칭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시즌 초반에는 내가 원하는 타깃에서 조금씩 실수가 났다. 지금은 내가 원하는 위치에 잘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성적을 뒤엎고 초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롯데. 네 시즌 째 팀에서 뛰고 있는 스트레일리는 “젊은 선수들과 FA(자유계약선수) 영입 선수들 모두 잘해주고 있다. 기존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몇 년 전 팀 문구였던 ‘프로세스’가 정말 잘 진행되고 있다. 야구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몇 시즌 동안 해왔던 노력이 지금 눈에 보이는 것 같고, 그 일원이 되어 기쁘다”고 웃어 보였다.

끝으로 스트레일리는 홈과 원정 어디서든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팬들이 내 이름을 연호해주는 것이 정말 듣기 좋았다. 나를 향한 기대치, 그리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고 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어 정말 기뻤다”며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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