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살쪄도 예뻐” (여자)아이들, 자존감 높여주는 ‘퀸카’ 귀환[종합]

황혜진 2023. 5. 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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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민니, 미연, 소연, 우기, 슈화
소연
미연
민니
우기
슈화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그룹 (여자)아이들(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이 K팝 팬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신곡으로 돌아왔다.

5월 1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여자)아이들의 6번째 미니 앨범 'I feel'(아이 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진행은 방송인 박슬기가 맡았다.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는 'I feel'은 (여자)아이들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미니 5집 'I love'(아이 러브) 이후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신보 ‘I feel’에는 타이틀곡 ‘퀸카’(Queencard)를 필두로 총 6곡이 수록됐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 작업 과정에서도 어김없이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해 자체 프로듀싱 그룹의 위용을 드러냈다.

슈화는 컴백을 앞둔 마음에 대해 "긴장도 있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여러분 저희 진짜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많이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연은 신곡 뮤직비디오를 드라마 타이즈 형식으로 제작한 이유에 대해 "코미디 영화 한 편을 들은 것처럼 만들자는 생각에 드라마 타이즈로 간 것도 있다. Y2K가 유행이기도 하니까 2000년대 유행했던 형식을 가져오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이틴 콘셉트가 떠오른다는 MC 박슬기의 반응에는 "20대의 일상을 표현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소연은 자신이 단독 작사하고 공동 작곡한 수록곡 'Allergy'(알러지)에 대해 "가사에 SNS가 나오는데, SNS라는 게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공간이지 않나. SNS를 보며 자존감이 낮아진다든지, 요즘 분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이어 앨범의 핵심 트랙으로 타이틀곡 '퀸카'를 꼽으며 "이번 앨범의 메시지가 자신감이 넘치면 아름다워 보인다는 내용의 가사"라고 덧붙였다.

소연은 신보 기획 의도에 대해 "사실 아이들이 원래 가르침이라든지 교훈 이런 걸 주는 음악을 되게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번에는 좀 더 가볍고 코믹한, 봤을 때 재밌고 웃긴 포인트를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앨범의 영감을 'I Feel Pretty'(아이 필 프리티)라는 영화에서 많이 받았다. 그런 코미디 영화처럼 가볍게 보고 재밌다고 넘기지만 마지막에 끝났을 때 여운이 있고 이런 메시지가 있다는 정도의 온도로 작품을 만들었다. 여러분이 그냥 가볍고 재밌게 시청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연은 이번 신곡 공감 포인트에 대해 "내가 4명의 퀸카들을 부러워하고 날 비교하며 작아지는 내용이다. 이 퀸카들도 남들과 비교하며 작아지는 모습이 있다. 그런 게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비화도 공개했다. 민니는 "이번 뮤직비디오는 진짜 역대급으로 길게 찍었다. 두 편이어서 우기가 이야기한 것처럼 미국 가서 촬영을 했는데 우선 낮에 날씨가 엄청 더웠다. 엄청 덥다가 밤에 엄청 추워 온도 차가 심했다. 우리가 교차로를 하루 종일 통으로 빌려 촬영했는데 스케일이 엄청 커져 엄청 신나게 촬영했다. 진짜 영화 찍는 느낌이었다. 약간 할리우드 배우가 된 느낌이었다. 운동하는 개인 신이 있는데 외국인 학생 분들이 운동을 엄청 열심히 해 힘들었을 텐데 다 웃으며 즐겁게 촬영을 해줬다. 연기를 좀 했다"고 밝혔다.

우기는 "슈화랑 뮤직비디오에서 같이 연기를 한 게 처음이었다. 원래 친했는데 이번 촬영으로 너무 친해져 진짜 베스트프렌드가 됐다. 뮤직비디오에 나온 것처럼 밥도 먹고 쇼핑도 했다. 사실 처음 시안을 받았을 때 진짜 도전이었다. 우리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소연이 옆에서 계속 우리 사진을 찍더라. 연예인 같다고 찍어줬다"고 회상했다.

소연은 "난 약간 덜 꾸몄는데 두 친구(우기, 슈화)는 엄청 꾸미고 화려함의 끝이어서 부럽더라"며 웃었다.

미연은 "'알러지' 뮤직비디오 촬영을 할 때 맡은 역할이 공주 공주한 역할이었다. 평상시에도 예쁜 척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지 않았는데 라이브 장면에서 민니에게 남자친구를 빼앗기고 우는 장면이 있었다. 진짜 민니에게 빼앗겼다고 생각을 해보자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소연은 '퀸카'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난 날 너무 예뻐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사람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되게 예뻐했으면 좋겠다. 또 그 모습은 남들이 보기에도 예쁘다. 그걸 노래를 들으며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소연은 "아무래도 우리가 정말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을 다 담으려고 했다. 그래서 옆에서 사용하는 SNS나 챌린지라든지 우리가 20대를 살며 정말 느끼는 것들을 적으려다 보니까 좀 더 직설적 가사가 많이 나온 것 같다. 그게 재밌는 포인트

아이들의 신보는 발매 전 선주문량 110만 장을 돌파했다. 전작 선주문량 60만 장에 비해 2배가량 상승한 수치다.

소식을 처음 접하고 멤버들과 어떤 반응을 보였냐는 질문에 우기는 "사실 우리도 뉴스 보고 처음 알았다. '진짜야?'라고 하면서"라며 미소 지었다.

우기는 "시간이 되게 빠르고 이제 5년이 지났는데 '라타타' 데뷔를 했을 때 아직 생생하다. 벌써 이렇게 우리가 많은 성장도 하고 과정에서 정말 빠질 수 없는 팬 네버랜드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5년 동안 옆에 계신 큐브엔터테인먼트 식구분들, 선생님들 다 같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끝이 아니니까 우리는 남은 시간도 더 열심히 할 거다. 자기한테 '잘했다!'고 위로해 주고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소연은 신보 주제를 자존감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내가 이번에 자존감,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를 또 하게 된 이유는 '알러지'라는 곡도 사실 처음에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쓰고 있었다. 쓰다 보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자신감,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더라. 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더니 자존감, 자신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아이들과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가사가 만나면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호평에 대해서는 "내가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도 난 늘 우리 멤버들에게 영감을 많이 받는다. 우리 멤버들을 봤을 때 진짜 자신감, 자존감이 넘친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 멤버들과 그런 가사가 만났을 때 더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미의 기준은 무엇일까. 소연은 "일단 외적인 걸 선택한 이유는 요즘 시대 사람들이 외적인 것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얼굴, 몸매라기보다 자신이 가진 매력, 상황일 수도 있고 외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사람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모든 게 내 모습이고 난 날 사랑하고 그 사랑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게 내 아름다움의 기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의 자존감 높은 모습을 봤을 때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에게도 콤플렉스가 있냐는 질문에 소연은 "어렸을 땐 정말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남들과 비교해 '왜 난 키가 작지?', '왜 쌍꺼풀이 없지?'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내가 곡을 쓰고 자존감에 대한 가사를 쓰며 다시 태어나도 난 키가 작게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제 사실 콤플렉스에 대해 물어보면 없다고 말하고 싶다. 다시 태어나도 나로 태어나고 싶다"고 답했다.

민니는 "콤플렉스는 생각이 안 난다. 당연히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근데 완벽하지 않은 내 모습도 사랑한다. 남들에게 피해 주지 않는 이상 나 자신, 내 모습이 좋다고 생각한다. 신곡 '퀸카'를 준비하며 자신감, 자존감도 많이 얻게 됐다. 원래 자신감이 엄청 넘치는 편은 아닌데 아이들 멤버들과 같이 지내다 보니까 자신감도 많이 얻게 됐다. 여러분도 다 예쁘니까 자신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연은 "사실 부족한 점이 없지는 않겠지만 나도 '톰보이', '누드', '퀸카'까지 준비하며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가사, '뭐 어때? 나야'라는 가사를 노래하며 부족한 점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날 사랑하고 아껴주는 힘이 더 생긴 것 같다. 우리 팬 분들 덕분에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우기는 "콤플렉스가 없다. 어떻게 생각하면 나만큼 완벽한 사람이 있을까 생각이 들고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어 죄송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슈화는 "하나가 있다면 내가 너무 많이 먹어서 살이 찐다는 거다. 근데 살이 쪄도 예쁘다. 그래서 이야기를 할까 말까 했는데 굳이 (콤플렉스를) 이야기하자면 너무 많이 먹어서"라고 말했다. 민니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운동하면 된다"고 주먹을 쥐었다.

슈화의 답변을 가만히 듣던 소연은 후렴구 마지막 가사를 쓸 때 아름다운 사람은 모든 사람의 기준에 맞게 몸매가 예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 멤버들에게 잘 어울리는 가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소연은 아이들이 2018년 첫 미니 앨범 'I am'(아이 엠)으로 데뷔한 이래 5년간 메인 프로듀서로서 음악적 세계관을 주도적으로 구축 중인 올라운더다. 프로듀서로서 창작의 고통이 없냐는 물음에 "나 이제 끝났다, 이제 안 된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어떻게 또 생각이 나더라. 그런 걸 보면 해낼 수 있지 않나 자신감이 생긴다. 저번에도 해냈는데 이번에도 해낼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한다. 난 계속 힘듦이 있으면서도 제작하고 곡을 쓰는 게 재밌는 것 같다"며 웃었다.

선주문량으로 컴백 전부터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여자)아이들은 6월 17일과 18일 양일간 개최하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2023 (G)I-DLE WORLD TOUR-I am FREE-TY'(2023 아이들 월드 투어-아이 엠 프리티)에 돌입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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