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기준금리보다 낮아졌다..."가계대출 증가 이어진다"

김도엽 기자 2023. 5. 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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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 하락에는 예금금리가 인하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며 "국채 3년물 금리도 3.2%대까지 떨어지는 등 시장에서 바라보는 금리 수준과 한국은행이 제시하는 기준금리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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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최근 은행들의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다. 코픽스가 반영돼 주담대 금리가 떨어지면 가계대출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4%로 3월(3.56%)보다 0.12%포인트(p) 낮아졌다. 지난 3월 코픽스가 2월(3.53%)보다 0.03%p 높아진 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코픽스는 8년9개월만에 기준금리(3.5%)보다 낮아지게 됐다. 2014년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48%로 당시 기준금리 2.75%보다 낮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 하락에는 예금금리가 인하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며 "국채 3년물 금리도 3.2%대까지 떨어지는 등 시장에서 바라보는 금리 수준과 한국은행이 제시하는 기준금리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제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은행이 그만큼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따라서 은행들의 대출금리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 코픽스 변동분을 직접 대출금리에 반영하는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발표된 코픽스 하락분을 반영한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각각 연 4.09~5.49%, 4.45~5.65%에서 16일 3.97~5.37%, 4.33~5.53%로 낮아진다.

대출금리가 떨어지면 가계대출도 다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 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3000억원 늘었다. 특히 주담대 잔액은 803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8000억원 늘며 증가 규모가 커졌다. 앞서 3월 주담대 잔액은 2월보다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당연히 늘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가 인하되면 최근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다중채무가 있거나 어려움을 겪던 고객들이 더 대출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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