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조국 사진 머리맡 두고 잔 ‘코인 김남국 선생’의 정치 스승은…”

“조국 前 법무부 장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김남국 의원 너무도 닮은꼴”
“정치 입문 이후 이재명 대표 수행실장 하면서 李 비리에 연일 방어막 치고 찬양 선봉장”
“얄팍한 법률 지식으로 ‘법적 투쟁’ 끝까지 버티는 법꾸라지 DNA”
“온갖 비리·범죄 혐의에도 끝까지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적반하장 DNA”
“기소되고 유죄 판결 받아도 끝까지 고개 들고 결백하다 우기는 ‘멘탈갑’ 정신승리 DNA”
“‘난 맞고 남은 틀리다’는 간편한 진영논리로 중무장한 내로남불 DNA”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남국 의원.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고액의 암호화폐 보유 논란으로 물의를 빚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겨냥해 "세상을 떠들썩케 한 '코인 김남국 선생'에게는 과연 어느 분이 진정한 정치적 스승일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근식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승의 날이다. 정치 입문 초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 집회에 열일 참석하고 조국 전 장관 사진 머리맡에 두고 잤던 김남국 의원에게 정치적 스승은 분명 '조국'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정치 입문 이후 이재명 대표(당시 대선 후보)의 수행실장을 하면서 이재명 대표 비리에 연일 방어막 치고 이재명 대표 찬양에 선봉장이었던 김남국 의원에게 정치적 스승은 분명 이재명이었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연결 지었다.

이어 "그러나 조국 전 장관이든 이재명 대표든 김 의원의 스승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조 전 장관과 이 대표, 그리고 그 후예인 김 의원은 너무도 닮은꼴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얄팍한 법률 지식으로 '법적 투쟁' 끝까지 버티는 법꾸라지 DNA, 온갖 비리와 범죄 혐의에도 끝까지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적반하장 DNA, 기소되고 유죄 판결 받아도 끝까지 고개 들고 결백하다 우기는 '멘탈갑' 정신승리의 DNA, 나는 맞고 남은 틀리다는 간편한 진영논리로 중무장한 내로남불 DNA"라며 "코인 김남국 선생, 그의 정치적 스승인 조 전 장관, 이 대표에게 제대로 배운 거 같다"고 맹폭했다.

앞서 이날 김남국 의원은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이 이슈로 덮기 위해 (코인 거래 내역을) 의도적으로 흘린 게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국가기관이나 수사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얻어서 (최초) 기사를 쓴 것이라 생각한다"며 "수사기관이 윤석열 정부의 국면 전환을 위해 자신의 거래 내역을 고의로 언론에 유출했다"고 주장했다.이날 방송에서 김 의원은 "구체적인 이 정보가 어떻게 왜 이 시기에 나왔는지, 지난해부터 수사해서 두 차례 이미 영장이 기각됐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5월 연휴를 앞두고 이 이슈가 터졌다"면서 "저도 모르는 거래 날짜, 보유 수량 이런 것을 구체적으로 특정하고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상임위원회(이하 상임위) 도중 코인 거래를 한 의혹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에어드롭'(무상 지급),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등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상임위 시간 내냐, 시간 외냐를 떠나서 제가 너무 잘못했다"며 "지금까지는 자제했지만,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에는 강력하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에어드롭 방식으로 무상 코인을 지급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은행에서 이자를 받는 것처럼 가상화폐를 예치하고 그에 따른 이자를 받는 것"이라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고, 이것을 마치 공짜 코인을 받는 것처럼 왜곡된 기사를 썼다. 제일 억울한 부분"이라고 항변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코인에 투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려면 미공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만한 핵심 관계자를 알아야 하는데, 저는 아예 그런 사람들을 만난 적도 없고 그 회사의 말단 직원조차 만난 적이 없다"면서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미공개 정보를 얻으려는 생각도, 기회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