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등록 11일 만에 다시 전력 이탈, 두산 딜런 어쩌나
두산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등록명 딜런)이 1군 2경기 등판 만에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번에는 팔꿈치가 문제다.
두산은 15일 딜런이 병원 검진에서 오른쪽 팔꿈치 내측 굴곡근 염좌 소견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다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딜런이 전날 훈련을 마치고 오른쪽 팔꿈치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딜런은 시즌 개막 전 호주 시드니 전지훈련 기간 라이브피칭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시즌 개막 후 한달이 지나도록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지난 4일에야 첫 등판을 했다.
딜런은 1군 등록 당일인 지난 4일 시즌 첫 등판에서 한화를 상대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11일 롯데를 상대로 2번재 등판에서는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다소 나아진 결과를 보였다.
딜런이 1군 등록 10여일 만에 다시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 이탈하면서 두산은 선발 로테이션 고민을 떠안게 됐다. 곽빈이 지난 7일 등판 후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당초 구상했던 선발 로테이션에서 2자리가 구멍이 났다.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최원준, 김동주, 최승용 다음을 받쳐 줄 선발 1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딜런이 빠르게 복귀한다면 선발 고민은 최소화할 수 있다. 두산은 딜런에 대해 “일단 한 차례 선발을 거르면서 치료 및 강화 운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엔트리 말소 된 딜런의 자리에 좌완 이원재(20)를 16일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원재는 2022년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올시즌 이원재는 퓨처스리그 4경기에 등판해 15.1이닝 동안 0승3패 평균자책점 6.46을 기록 중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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