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에 장사 없어”…10대 건설사 분양물량 70% 기약없이 연기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5. 15. 17:15
올해 들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아파트 분양실적이 작년 말 계획 대비 7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예년만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10대 건설사의 민영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1만5949가구로, 이는 지난해 말 조사한 4월까지의 분양 계획 물량 5만487가구의 약 29%에 불과한 수치다.
10대 건설사는 올 한해 전체 민영 아파트 분양계획 물량 27만8958가구 중 절반이 넘는 14만638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사비 및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미분양 우려가 커지면서 분양 일정을 기한 없이 미루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올해 4월까지 수도권에서 1만302가구, 지방은 5647가구가 공급됐다. 당초 계획(수도권 2만6747가구, 지방 2만7940가구)보다 수도권은 61%, 지방은 80%가 줄어든 물량이다. 특히 미분양 리스크가 강한 지방에서의 감소 폭이 컸다.
분양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난 3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총 7만2104가구로 전월(7만5438가구)보다 4.4% 감소했다.
문제는 5월 이후에도 분양일정을 확정한 대형 건설사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최근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한 가운데 청약시장 분위기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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