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원전 생태계 활성화"
460여개 국내 협력사 주기기 제작 참여
올해 2200억 원 규모 발주 진행 중
정연인 사장 "원전 생태계 활성화 기운 빠르게 확산되도록 노력"
두산에너빌리티는 15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개최했다. 착수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 박완수 경남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김영선, 강기윤, 최형두 국회의원,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김홍연 한전KPS 사장, 구자천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이상연 경남경영자총협회장,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은 환영사에서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에 이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협력사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어렵게 다시 시작된 원전산업의 지속을 위해 해외 수출 및 후속기 사업도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 모이신 모든 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시면 좋겠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사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축사에서 "탈원전 정책으로 도산 위기에 놓여있던 원전 생태계에 일감과 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지난 1년이 침체된 원전산업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회복의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기술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축사에서 "최근 고용과 실업, 제조업생산지수 등 경제지표를 보면 경남이 경제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가 경남 경제에 활력을 주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도 축사에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이 시작된 만큼 창원의 원전 생태계가 활력을 되찾아 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창원시가 대한민국 원자력산업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원전기업의 수요에 맞는 여러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제작 착수식에서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의 초기 제작 현장을 선보였다. 자체 용광로를 통해 생산한 200톤 규모의 합금강을 1만 7천 프레스로 단조작업을 진행해 증기발생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만드는 과정이다. 1만 7천톤 프레스는 높이 23m, 너비 8m로 4개 기둥(4 column) 방식의 프레스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로, 성인 남성 24만명이 동시에 누르는 것과 같은 힘으로 단조작업을 수행한다.
완성된 증기발생기는 높이 약 23m, 무게 약 775톤에 이른다. 중형차 520여 대 무게에 해당된다. 이 외에 높이 약 14.8m, 무게 533톤에 달하는 원자로, 길이 70m, 무게 3,110톤의 터빈발전기를 비롯해 원전계측제어설비(MMIS, Man-Machine Interface System), 원자로냉각재펌프(RCP, Reactor Coolant Pump) 등 주요 기기도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작해 신한울 3·4에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주기기 제작을 위해 국내 460여 개 원전 협력사와 힘을 모은다.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 부품과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의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한다. 이미 지난해 약 320억 원을 조기 발주했고 올해는 약 2200억 원 규모의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2조 9천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에 들어가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제작해 공급한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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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송봉준 기자 bj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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