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은 없다” 신경 손상 극복한 멕도넬씨, 육상트랙에 선다

임충식 기자 2023. 5. 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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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는 생활체육인들의 대축제다.

호주 국적인 로스크 멕도넬씨(65)에게도 이번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는 자신과의 싸움을 펼치는 대회다.

전북 아태마스터스 조직위 관계자는 "시련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대회참가라는 꿈을 이루게 된 멕도넬씨는 이번 아태마스터스 대회를 더욱 의미있게 만들고 있다"면서 "그의 기적이 계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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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 없는 노력으로 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 참가 기적 이뤄
신경 손상을 극복하고 전북 아태마스터스 대회 육상종목에 참가한 로스크 멕도넬씨(호주) 모습(아태조직위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는 생활체육인들의 대축제다. 경쟁보다는 화합과 우정을 쌓는 국제 스포츠 행사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스포츠에 대한 꿈과 열정을 실현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호주 국적인 로스크 멕도넬씨(65)에게도 이번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는 자신과의 싸움을 펼치는 대회다.

15일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멕도넬씨는 지난 2020년 MTB를 타고 출근하던 중 도로를 지나가던 트레일러에서 떨어진 통나무와 부딪치는 큰 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그는 온몸의 신경이 손상되는 중상을 입었다. 뛰는 것은 물론이고 걷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그랬던 그가 이번 전북 아태대회에 참가했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비록 사고 전과 같은 몸 상태는 아니지만 자신이 뛸 수 있고 훈련할 수 있는 것 자체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멕도넬씨는 지난 38년 동안 육상선수로서 다양한 대회와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지난 2018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린 1회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에서도 육상 종목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 뛰어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다”고 말한다. 제1회 아태대회인 페낭 대회에서 만큼의 성과가 나올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살아 있는 한 스포츠에 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생일(5월10일)도 낮선 익산에서 보낼 정도로 대회 준비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멕도넬 선수는 이번 전북대회에서 어떤 기적을 만들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북 아태마스터스 조직위 관계자는 “시련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대회참가라는 꿈을 이루게 된 멕도넬씨는 이번 아태마스터스 대회를 더욱 의미있게 만들고 있다”면서 “그의 기적이 계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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