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관 부산영화제 이사장 사의 표명...“사태 해결 후 물러날 것”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5개월 앞두고 이용관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벌어진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의 표명 사태와 관련해 15일 열린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올해 영화제를 마치고, 2023년을 끝으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언론에 밝혔지만, 이번 사태로 조기 사퇴를 결심했다”며 “이달 31일께 허 집행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그의 복귀를 설득하고,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면 영화제를 떠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허 집행위원장은 지난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허 위원장은 지난 9일 임시총회에서 새로운 직제의 운영위원장이 신설되고 조종국 위원장이 위촉되면서 사실상 공동위원장 체제로 바뀌자 사퇴서를 제출했다.

영화제를 단 5개월 앞두고 벌어진 이번 사태에 대해 영화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이용관 이사장의 사의 표명 이전 이날 성명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고 허문영집행위원장의 복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1년부터 영화제를 이끌어온 허문영 위원장은 영화계 안팎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사람으로 대다수의 영화인들은 그가 앞으로도 한동안 부산영화제를 이끌어나가야 할 적임자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