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AG축구 감독 "베일에 싸인 북한, 가능하면 안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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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을 지휘하는 황선홍 감독이 3회 연속 우승 도전의 '변수'로 떠오른 북한을 경계했다.
황 감독은 15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에 대해 "베일에 싸인 팀이라 가능하면 안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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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을 지휘하는 황선홍 감독이 3회 연속 우승 도전의 '변수'로 떠오른 북한을 경계했다.
황 감독은 15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에 대해 "베일에 싸인 팀이라 가능하면 안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이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200명 규모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민영 방송사 네트워크인 ANN도 북한이 수백명 규모 선수단을 등록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참가할 종목으로 수영, 용선(드래곤보트) 등과 함께 축구가 꼽혔다.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거푸 우승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참가가 '변수'로 등장했다.
물론, 수년간 국제무대에서 경쟁하지 않은 북한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뒤떨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한국 축구가 지금의 북한 축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알 수 있는 방법도 지금으로서는 없어 보인다는 건 분명히 불안 요소다.
자칫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스포츠 외적으로 주목도가 크게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점도 황선홍호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황 감독은 "안 그래도 오늘 점심 먹으면서 (코치진과) 북한 얘기를 좀 했다"면서 "우리 분석반이 항저우 현지에서 북한의 레벨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좀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23세 이하(U-23) 대표팀 간 전적에서 한국은 2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중국 땅에서는 한 차례 맞붙었는데 한국은 졌다. 바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였다.
당시 북한은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 8강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승부차기 끝에 져 탈락했다.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준결승에서 UAE에 0-1로 패했다. 결국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과 북한의 최근 맞대결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으로, 당시 한국이 임창우(강원)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황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경계할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강팀이 여럿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이 계속 훈련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나라들도 굉장히 강하다"면서 "동남아시아도 발전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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