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음악회…울산 지역 스승의날 행사 다채

기사내용 요약
"선생님 감사합니다"…편지쓰기·퇴직교사 초청 등 행사 다양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 학생들이 5월 15일 스승의날을 맞아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북구 태연학교는 월 1회 음악과 함께 사연을 방송하는 ‘음악이 있는 편지’ 프로그램을 스승의날 특별 방송으로 진행했다. 20명 이상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사연을 신청해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사연을 신청한 한 학생은“평소 감사한 마음을 선생님께 말하기가 부끄러웠는데 방송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 학생회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선생님에게 감사의 한마디 공모’, ‘선생님 응원 영상 보내기’등의 행사를 열었다.

3학년 김성준 학생회장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선생님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이번 행사를 발전시켜 울산에너지고만의 특별한 스승의날 행사를 전통으로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동구 현대고등학교는 퇴직 교사 10명을 초청해 오랜 시간 학교를 위해 애쓴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퇴직 교사들은 고교학점제와 미래 교육을 운영하고자 40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 교실과 자기주도 학습공간 등 학교 곳곳을 둘러보고, 후배 교사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남구 태화중학교에서는 학생회와 예술동아리가 함께‘등굣길 음악회’를 열어 스승의날을 기념했다.

학생들은 학교 중앙현관에서 교사들에게 꽃을 달아주고 껴안아 주거나 손을 맞잡았다. 첼로와 플룻 앙상블의 선율을 시작으로 약 30분간 진행된 등굣길 음악회는 ‘스승의 은혜’를 다 함께 노래하며 마무리됐다.

울주군 온산초등학교와 중구 무룡중학교 교사들은 레드카펫을 밟고 학생들의 환호를 받으며 출근했다.

무룡중 학생들은 중앙현관에서 비눗방울 공연을 펼치고, 마림바와 건반으로 스승의 은혜를 연주했다. 이어서 방송으로 감사 편지를 낭독하고, 전교생이 함께 스승의 은혜를 불렀다.

온산초 학생들은 교문 행사 후 강당에 모두 모여 기념식을 열었다. 미리 열린 스승의날 표어 쓰기 학예 행사의 1등 표어 ‘선생님이 주신 마음, 내 마음속 평생 간직’이 쓰인 현수막이 강당에 걸렸다. 선생님께 편지쓰기 대회에서 선정된 편지도 학생이 낭독했다.

울주군 남창중학교 교문에서도 출근하는 교사들을 위한 ‘감사 가득 사랑 가득’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은 교사들에게 일요일인 전날 학교에 모여 직접 만든 카네이션과 컵 과일을 선물하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외에도 ‘소중한 나의 선생님’ 사연을 방송으로 소개하고, 모든 교사에게 ‘감사의 돌림편지(롤링페이퍼)’를 썼다. 중앙현관에 스승의날 포토존을 꾸며 사진 경연대회를 열고 선정된 학생과 교사 10팀에 간식을 선물했다.

엄영애 남창중 교장은 “작은 꽃 한 송이를 주고받는 행사지만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얼굴에 피어난 미소의 의미를 잘 알 수 있었다”며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오늘의 감동을 잊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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