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3%대로 하락…기준금리보다 낮은 코픽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5. 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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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신규취급액 기준 3.44%, 0.12%p↓
[사진 = 연합뉴스]
은행채와 예금 등의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졌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월(3.56%) 보다 0.12%포인트 낮은 3.44%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현재 기준금리(3.50%) 보다 낮은 수준이다.

2010년 2월 코픽스가 공표되기 시작한 이래 기준금리를 밑돈 것은 2013년 4월(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2.74%·4월 중 기준금리 2.75%)과 2014년 7월(2.48%·2.50%)에 이어 세차례뿐이다.

하지만 잔액기준 코픽스는 0.02% 포인트 오른 3.73%,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0.01% 포인트 상승한 3.09%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KEB하나·기업·국민·씨티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을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가계대출 기준금리다. 코픽스가 하락하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상승하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를 포함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보다 변동 폭이 작고 신규 코픽스 보다 시장금리 변동 추이를 서서히 반영하는 반면 신규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해 잔액기준 코픽스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을 바로 반영한다”면서 “이미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의 경우 가산금리와 우대금리가 그대로라면 처음 대출받을 때 기준으로 삼았던 코픽스의 변동 폭 만큼 대출금리가 변동한다”고 설명했다.

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4.09∼5.49%에서 3.97∼5.37%로 낮아진다.

신규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의 금리도 3.69∼5.09%에서 3.57∼4.97%로 코픽스 하락 폭(0.12%포인트) 만큼 떨어진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역시 4.45∼5.65%에서 4.33∼5.53%로 0.12%포인트 인하된다. 하지만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소폭 높아진다. KB국민은행의 경우 4.15∼5.55%에서 4.16∼5.56%로, 우리은행의 경우 4.41∼5.61%에서 4.42∼5.62%로 상향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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