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파주] 어느덧 연령별 고참이 된 엄원상, "워낙 소심하긴 한데...후배들 잘 이끌게요"

[인터풋볼=신동훈 기자(파주)] "선배가 된 게 낯설지만 후배들 잘 챙겨볼게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대표팀은 15일부터 17일까지 파주NFC에서 소집훈련을 실시한다.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다. 원래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작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그러면서 제한 연령이 23세에서 24세로 늘어났다.

엄원상이 소집 소감을 밝혔다. 엄원상은 '엄살라'는 별명답게 아주대 시절부터 엄청난 스피드로 주목을 끌었다. 광주FC에 입단해 프로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을 증명하며 연령별 대표팀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다. 울산 현대 이적 후엔 K리그를 대표하는 윙어로 발돋움했고 지난 시즌 울산의 K리그1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울산에서 꾸준히 뛰고 있는 엄원상은 소집 멤버에 포함됐다. 스쿼드 중 가장 경험이 많은 선배가 된 엄원상은 "낯설지만 잘 이끌어보겠다"고 하면서 의지를 드러냈다.

[엄원상 기자회견 일문일답]

- 소집 소감은?

항상 모든 선수들이 그렇지만 대표팀은 영광스러운 자리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거를 잘 파악하겠다. 감독님은 K리그 선수들에게 따로 바라는 건 없고 단합이나 그런 부분을 우선시하는 것 같다.

2선 라인이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어린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모든 포지션에서 마찬가지다. 경쟁을 하면 각 선수마다 부분적인 장점이 있다. 감독님이 선호하시는 스타일에 최대한 맞춰보려고 한다.

- 소집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 조직력 우려가 있는데.

걱정이 있는 걸 잘 한다.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하는지가 중요하다. 선수들을 잘 파악해서 맞춰 나가겠다.

- 울산이 K리그1에서 압도적 선두다. 마음은 편할 것 같다.

울산이 잘하고 있어서 좋다. 그래도 대표팀 오면 울산은 소속팀이다. 대표팀에 집중하겠다.

- 20세 이하(U-20) 멤버들과 같이 뛰는 마지막 연령별 대회다.

모든 선수들이 성장했다. U-20 멤버들이 있지만 많이 바뀔 수도 있다. 새 얼굴들과도 잘해보겠다.

-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이 아니면 실패라는 평가가 있다.

선배들이 이뤄낸 결과에 부담감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부담감보다는 즐기면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 5년 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멤버는 손흥민, 황의조 등이 뛰었다. 비교를 한다면?

난 5년 전과 비교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이 팀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선배로서 후배들 잘 이끌겠다.

- 벌써 최고참이다.

스스로는 낯설다. 성격이 소심해 후배들을 챙기는 스타일이 아니다. 해야 하는 역할이 낯설기는 하지만 잘하겠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