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 두 배 올랐다” 양파 농민들 수매가 현실화 촉구

김용희 2023. 5. 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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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냉해, 병충해로 양파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양파 농민들이 수매가 현실화를 촉구했다.

강선희 협회 정책위원장은 "양파 주산지에 있는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은 전국 양파 수매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정부와 농민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눈치를 보지 말고 최소한 물가 인상률과 생산비 인상률을 반영한 수매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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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양파생산자협회 소속 양파 재배 농민들이 15일 전남 무안군에 있는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산비 인상률을 반영한 양파 수매가를 결정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전국양파생산자협회

가뭄과 냉해, 병충해로 양파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양파 농민들이 수매가 현실화를 촉구했다.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15일 전남 무안군에 있는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남부채소농협은 생산비를 보장하는 양파 수매가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양파 농민들은 “지난달 27일 통계청 발표를 보면 올해 양파 재배면적(1만7226㏊)이 지난해보다 2.3% 감소한 상황에서 장기간 가뭄에 이어 4~5월 냉해 피해와 병충해로 생산량 감소가 예측되고 있다”며 “지난해 농협은행 경제지주를 통해 주던 수매지원금을 늦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양팟값 책정에 개입했던 윤석열 정부는 올해도 양파 수매가를 높게 주는 농협에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확인건비가 지난해 8만원에서 올해 15만원으로, 요소비료가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오르는 등 생산비가 두배 가까이 늘었다”며 “하지만 정부는 지난해(20㎏당 1만6000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양파를 수매하지 않으면 바로 저율 관세 양파를 수입해 시장에 내겠다고 농민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는 수입을 통한 일시적인 수급 정책이 아닌 공공 비축을 통한 적극적인 국산 양파 시장을 지키고 안정적으로 양파를 공급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정책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강선희 협회 정책위원장은 “양파 주산지에 있는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은 전국 양파 수매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정부와 농민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눈치를 보지 말고 최소한 물가 인상률과 생산비 인상률을 반영한 수매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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