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빌라 전세 비중 60%로 '쑥'

이석희 기자(khthae@mk.co.kr) 2023. 5. 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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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비용 줄자 수요 회복

수도권 빌라(연립·다세대) 임대차 거래 중 전세 비중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들어 금리 인상, 전세사기 논란에 월세 비중이 커졌지만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다시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수도권 빌라 임대차 거래 중 전세 비중은 전월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60.1%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후로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에는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전세대출 비용이 증가해 거래 비중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월별 전세 거래 비중을 보면 4월이 64.3%로 가장 높았고 이후 기준금리 인상 본격화로 12월엔 전세와 월세 비중이 50대50을 기록하기도 했다.

재차 전세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전세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빌라 전용면적 3.3㎡당 전세가격은 2년 전과 비교해 11만원 하락했다. 전세가격이 큰 폭(-21만원)으로 떨어진 인천은 4월 전세계약 비중이 68%로 서울(60.2%), 경기(57.1%)보다 훨씬 높았다. 직방은 "가격 하락과 낮아진 금리로 인해 금융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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