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길 막고 욕하고…관리 안 되는 시대착오적 민폐 촬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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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촬영 스태프와 시민들의 마찰이 또 온라인을 달궜다.
아이유·박보검 주연 드라마의 민폐 촬영 논란이 매듭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유사한 사건이 누리꾼들의 입길에 오른 것.
최근 민폐 촬영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누리꾼들은 자신의 피해 사례를 공유하며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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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촬영 스태프와 시민들의 마찰이 또 온라인을 달궜다. 아이유·박보검 주연 드라마의 민폐 촬영 논란이 매듭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유사한 사건이 누리꾼들의 입길에 오른 것.
15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측은 iMBC연예에 "지난 주말 촬영 장소 정리 및 안내를 위해 당일 고용된 보조 스텝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보다 철저한 현장 관리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인국, 박소담 주연의 '이재, 곧 죽습니다' 촬영 스태프에게 막말을 들었다고 밝힌 누리꾼 A씨의 글이 확산됐다.
A씨는 "코엑스에서 외국인에게 사진을 요청받아 찍어주고 있었는데, 주변에 있던 스태프가 '촬영 현장을 찍지 말라'며 날 제재하려 했다. '왜 성질을 내냐'고 항의했더니, 날 째려보며 'X가냐'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아이유와 박보검이 출연하는 '폭싹 속았수다' 측도 민폐 촬영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고창 청보리 축제에 방문했다는 시민 B씨는 온라인에 '폭싹 속았수다' 측에 불만을 토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B씨는 "유채꽃밭에서 사진 찍고 걷다 보니 한 스태프가 막으면서 '드라마 촬영 중이라 여기로는 가면 안 된다'고 하더라"며 "관광객이 유채꽃밭 놀러 와서 사진도 못 찍나. 촬영하는 근처만 막는 것도 아니고 입구부터 제지하는 건 아니지 않나. 관광객들 한창 많을 오후 4시에 촬영 때문에 한가운데 전세 낸 듯 길 막고 사진 찍지 말라는데 이게 무슨 축제인가"라고 토로했다.
해당 글은 다수 누리꾼들의 공분을 불렀고,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불편을 겪으신 시민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촬영의 안전과 스포일러 방지를 위한 일이었다고 해명도 덧붙였다.
민폐 촬영에 화가 난 시민이 벽돌 테러를 가한 사건도 있었다. 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촬영 현장에 벽돌을 던져 스태프를 다치게 한 40대 남성이 지난달 경찰에 붙잡힌 것. 엄연한 테러였음에도 "오죽하면 그랬겠느냐"라며 다수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예능프로그램도 민폐 촬영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채널A '하트시그널4'는 주택가에서 새벽까지 드론이 동원된 촬영을 하는 등 소음을 발생시켜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불렀다.
최근 민폐 촬영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누리꾼들은 자신의 피해 사례를 공유하며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 엄연한 시민 피해가 예상됨에도, 촬영이 우선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제작 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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