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무안군 시 승격 지원, 민간·군공항 이전 수용해 달라”

김영록 전남지사는 15일 “무안국제공항은 국토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무안군이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담화문에서 “무안군민의 희생만을 강요하지 않겠다”며 “이전 지역 피해를 충분히 상쇄할 획기적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15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한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전남도

김영록 지사는 “무안군민의 군 공항 이전에 따른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소음 완충지역 363만6000여 ㎡(110만 평)를 확보하고, 완충지역을 벗어난 지역에 대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설명회를 통해 군 공항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부·광주시·전문가와 협력해 최적의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이전지역의 피해를 충분히 상쇄할 획기적인 발전방안과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무안시 승격을 추진하는 지방자치법 개정도 전남도가 나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활주로 연장, 여객청사 확충, 정기노선 지원 등에 나섰다. 또 2조 5000억 원 규모의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과 광주, 전남, 경남 서부권 주민까지 이용하는 경전선과 트라이앵글 순환 철도망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은 2019년 90만 명에서 코로나 등으로 지난해 4만 6000명으로 급감했다. 최근 6년간 누적적자가 930억 원에 달했다. 국제선과 국내선의 연계가 안 돼 공항 이용에 제약이 많은 상황이다. 무안공항과 광주 민간공항 통합은 국가 계획에 반영돼 있다. 그럼에도 군 공항 이전 문제로 통합이 지연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15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한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나서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의 무안공항 동시 이전을 호소하는 절박함을 큰절로 호소하고 있다./전남도

김영록 지사는 “하루빨리 통합을 통해 항공 이용 수요를 확보하고, 더 많은 국내외 노선을 유치해 5년 내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며 “2025년 완비되는 민간공항 이전을 위한 기반시설 등을 고려해 광주 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전남도는 무안공항에 광주민간공항과 군 공항이 들어서면 답보 상태에 있는 무안군 역점사업인 항공 산업과 케이(K)-푸드융복합산단 조성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한다. 또 재생에너지 전용 국가산단 조성, 데이터센터 설립, 공공기관 유치, 미래 신도시 건설, 서남권 관광 활성화 등 서남권 발전 프로젝트 추진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본다. 한편, 현재 광주군공항 이전을 놓고 전남 함평군이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