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민간-군공항 무안군 이전 대승적 수용 호소

서남권 발전위한 전향적 검토 및 피해 상쇄할 지원책 마련 약속

[아이뉴스24 대성수 기자] “무안국제공항을 국토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무안군이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길 바랍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무안군민의 대승적 수용을 호소했다.

김 지사는 이날 담화문에서 “무안군민의 희생만을 강요하지 않겠다"면서 "이전지역 피해를 충분히 상쇄할 획기적 지원대책 마련에도 온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한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라남도]

전라남도는 그동안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활주로 연장, 여객청사 확충, 정기노선 지원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또 2조 5천억원 규모의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과 광주, 전남, 경남 서부권 주민까지 이용할 수 있는 경전선과 트라이앵글 순환 철도망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여러 노력에도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은 2019년 90만명에서 지난해 4만 6천명을 기록하고, 최근 6년간 누적적자가 930억 원에 달했다. 국제선과 국내선의 연계가 안돼 공항 이용에 제약이 많은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김영록 지사는 “무안국제공항과 광주민간공항 통합이 국가계획에 반영돼 있지만 군 공항 이전 문제로 통합을 못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통합을 통해 항공 수요를 확보하고, 더 많은 국내외 노선을 취항해 5년 내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안국제공항에 국내선과 군 공항이 들어서면 답보상태에 있는 무안군 역점사업인 항공산업과 케이푸드융복합산단 조성에 청신호가 켜지고, 재생에너지 전용 국가산단, 관광 활성화 등 서남권 발전 프로젝트 추진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무안군민들의 군 공항 이전에 따른 걱정도 잘 알고 있다”며 “소음 완충지역 363만6천여㎡(110만 평) 확보와 완충지역을 벗어난 지역에 대한 추가 대책 마련, 설명회를 통한 정확한 정보 제공 등 이전지역의 피해를 충분히 상쇄할 획기적인 발전방안과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절박함을 호소하며 큰절을 올리고 있다. [사진=전라남도]

김영록 지사는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통해 광주·전남 상생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고, 무안국제공항을 광주·전남의 관문 국제공항으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도민께 큰 절을 올려 절박함을 호소했다.

/무안=대성수 기자(dss@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