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개토대왕비 정비·항일무장 기념비 건립한 오효정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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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안시에 방치된 광개토대왕비를 정비하고 연길시에 이름 없이 숨진 항일무장 운동가들의 기념비를 세운 고 오효정 씨가 지난 13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15일 오 씨 유족 측에 따르면 경남 진주에서 건설업을 하던 그는 1996년 사업차 들른 중국 지안시에서 우연히 방치된 광개토대왕비를 봤다.
역사의식의 중요성을 깨달은 오 씨는 2002년 연변 동북 3성에서 일제 탄압에 맞서 저항하다 숨진 무명용사 5만명의 넋을 기리는 항일무명영웅기념비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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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중국 지안시에 방치된 광개토대왕비를 정비하고 연길시에 이름 없이 숨진 항일무장 운동가들의 기념비를 세운 고 오효정 씨가 지난 13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84세.
15일 오 씨 유족 측에 따르면 경남 진주에서 건설업을 하던 그는 1996년 사업차 들른 중국 지안시에서 우연히 방치된 광개토대왕비를 봤다.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광개토대왕비가 안타까워 사비를 들여 주변을 정비했다.
역사의식의 중요성을 깨달은 오 씨는 2002년 연변 동북 3성에서 일제 탄압에 맞서 저항하다 숨진 무명용사 5만명의 넋을 기리는 항일무명영웅기념비도 건립했다.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게 민족정신을 되새기고 후세에 자긍심을 심어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는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징용자와 종군위안부에 대한 증거와 증언을 수집해 책으로 출판하기도 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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