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해상운임 악재에…'운영효율 전략으로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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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실적이 1년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HMM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816억원, 영업이익 3069억원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역대급 수혜를 맛본 HMM은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연간 90TEU를 웃돌던 HMM 컨테이너 물동량은 올해 1분기 86만TEU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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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시황 밝은 벌크사업 기대
HMM 실적이 1년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해상 운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내려앉은 여파다. 운임이 오르려면 수요부터 회복해야 하는데 각국 긴축정책이 발목을 잡고 있다. 2분기 실적도 난항이 점쳐지고 있다. HMM은 장기계약 화주를 늘리고 틈새시장을 발굴해 위기를 넘어서겠다는 전략이다.
10분기만에 최저 실적
HMM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816억원, 영업이익 3069억원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90% 줄었다. 27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2020년 3분기 이후 10분기만의 최저 실적이다.
코로나19로 역대급 수혜를 맛본 HMM은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럼에도 적자를 냈던 2019년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실적이다. 하지만 이번에 급격한 낙폭을 보이면서 HMM 경영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을 끌어내린 장본인은 운임지수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년 만에 5분의 1(4851p→969p)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경기 침체로 수요가 빠진 탓이다. 지난해 연간 90TEU를 웃돌던 HMM 컨테이너 물동량은 올해 1분기 86만TEU로 빠졌다. HMM 실적은 컨테이너 사업에서 판가름 난다.
HMM은 일찌감치 올해부터 실적이 감소할 것을 예상했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보다 효율적인 항로를 이용하고 화물비용을 축소하는 등의 전략을 짰다. 원가구조를 개선하는 차원이다. 다행히 이 같은 노력으로 컨테이너와 벌크 부문에서 모두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다량 확보해 둔 1만TEU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도 이번에서 톡톡한 역할을 했다.
벌크로 실적 방어
2분기는 사업마다 전망이 엇갈린다. 벌크는 시황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4~6월은 계절적 시황 회복기로 남미 곡물, 브라질 철광석 수출 등이 정점에 이르는 시기다. HMM은 장기 용선을 확보해 주요 화주와의 계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컨테이너에는 먹구름이 꼈다는 평가다. 각국 긴축 정책이 이어지면서 수요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2분기가 절반 정도 흐른 이달 둘째 주 기준 SCFI는 983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걷고 있다. 게다가 유럽에서 대형선이 추가 투입되는 분위기다. HMM은 장기계약 화주를 늘리면서도 냉동화물 등 고수익 화물을 확보할 구상이다.
HMM 관계자는 "운영효율 증대, 단위운송비 등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HMM의 효율 위주의 경영전략은 시황 대응뿐 아니라 중장기 투자 계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조치다. HMM은 2026년까지 15조원 이상을 투자해 핵심자산을 늘릴 계획이다. 대형 컨테이너선을 추가 확보하고 친환경 설비 등에도 수천억 원을 투입한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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