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손님 있는데도 무인매장 턴 일당…기계 부숴 '탈탈' 털어가
한류경 기자 2023. 5. 15. 16:48
서울 노원구 무인매장에서 절도범들이 키오스크 기계를 부수고 돈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절도범들은 대낮에 가게에 손님이 있는데도 대담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어젯밤(14일) 네이버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벌건 대낮에 손님 다 보는 앞에서 무인가게 털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무인매장 업주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발생했습니다. A씨는 "대낮에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 일당 3명이 키오스크 결제기를 부수고 탈탈 털어갔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사건 당일 A씨는 지방에 볼일이 있어 1박 2일 일정으로 멀리 가 있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결제기에 돈을 많이 넣어두지 않는데 이날은 하루 이상 가게를 관리할 수 없어 많은 돈을 넣어두었다고 A씨는 설명했습니다
A씨는 "처음엔 일당 3명이 가게 근처에서 염탐하기 시작했다"며 "이 가운데 1명이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가게로 들어와 물건을 사는 척 동태를 살폈다"고 전했습니다.
탐색 작업이 끝난 뒤 본격적인 범행이 시작됐습니다. 이들은 손님이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일당 3명 가운데 1명은 준비해온 도구로 결제기를 부쉈고, 그 사이 나머지 2명은 가게 밖에서 망을 봤습니다.
A씨는 "손님이 볼 땐 물건을 고르거나 결제하는 척하고 안 볼 때 결제기를 뜯었다. 결제기는 전면 유리를 통해 밖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위치였는데도 태연하게 작업을 했다"며 "(이들이 범행을 이어가는 동안) 많은 행인이 지나갔고 손님도 여럿 다녀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A씨는 "기계를 수리해 다시 영업을 정상화하기가 무섭게 같은 일당으로 보이는 남자가 14일 새벽 2시쯤 또 다시 찾아왔다"며 "실시간으로 경고 방송을 했더니 달아나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순간적으로 경찰에 신고할 생각을 못 해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못했다"며 "수법이 일반적이지 않고 교묘해 다른 점주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공유한다. 아는 분은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피해매장 업주 A씨는 오늘 JTBC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경찰관들이 왔다 갔다"며 "담당 형사도 배정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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