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맏형 엄원상 "소심해서 후배들 잘 못챙기지만,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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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U-24)의 엄원상(24‧울산)이 맏형 역할을 자처했다.
엄원상은 15일 오후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번 명단에서 최고참인 만큼 후배들을 잘 이끄는 것이 내 중요한 역할"이라면서 "원래 성격이 소심하고 후배들을 잘 못챙기지만 노력하겠다. 소집이 끝나고 후배들에게 내가 잘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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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서 선배님들의 길을 따라가겠다"
(파주=뉴스1) 김도용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U-24)의 엄원상(24‧울산)이 맏형 역할을 자처했다.
엄원상은 15일 오후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번 명단에서 최고참인 만큼 후배들을 잘 이끄는 것이 내 중요한 역할"이라면서 "원래 성격이 소심하고 후배들을 잘 못챙기지만 노력하겠다. 소집이 끝나고 후배들에게 내가 잘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에 펼쳐지는 대회까지 훈련 기간이 많지 않아 K리그 기간 중 짧게 시간을 내 2박3일 단기 훈련을 갖는다.
이번 대표팀에서 엄원상은 만 24세로 최고참이다. 4년 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 경험도 있고, A매치에도 7회 출전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더불어 2019년 광주FC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현재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 소속으로 활약하는 등 K리그에서도 잔뼈가 굵다.
다양한 경험이 있지만 엄원상 역시 동료들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이강인(마요르카)을 비롯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양현준(강원), 송민규(전북), 고영준(포항), 엄지성(광주) 등 A대표팀 경험이 있는 2선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엄원상은 "소집 기간 동안 감독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경쟁이 치열할 텐데 내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감독님의 마음에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아시안게임이 약 4개월 남았는데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감독님께서 지시하는 역할을 잘 파악해서 이 부분에 맞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는 앞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에도 당연히 금메달을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아시안게임 우승은 병역 면제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는 조건이다.
하지만 엄원상은 "한국은 강팀이다. 오히려 이런 부담이 좋다"며 개의치 않았다. 이어 "선배님들의 길을 우리가 즐기면서 따라가도록 하겠다. 즐기면서 경기를 하면 4년 전 U-20 월드컵 준우승처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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