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 협약 국내 1호 ‘인제 대암산 용늪’ 16일부터 생태탐방 재개

최승현 기자 2023. 5. 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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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대암산 용늪 전경. 인제군 제공

람사르 협약 국내 1호 습지이자 국내 유일의 고층 습원인 강원 인제군 ‘대암산 용늪’의 생태탐방이 16일부터 재개된다. 람사르 협약은 습지와 관련 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국제 환경 협약이다.

인제군은 16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대암산 용늪의 생태 탐방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용늪의 경우 서흥리와 가아리 등 2개 코스를 이용해 생태탐방을 할 수 있다.

가아리 코스는 가아리안내소에서 출발해 약 3시간 소요되는 단기 코스다. 1일 1회, 20명으로 탐방객 수를 제한한다. 서흥리 코스는 6시간 소요되는 코스로 1일 3회 운영된다. 1회당 탐방 인원은 40~50명이다. 예약은 인제군 대암산 용늪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탐방 희망일 열흘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인제 대암산 용늪 전경. 인제군 제공

4500~50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늪은 대암산 자락의 해발 1180m 지점에 자리 잡고 있는 국내 유일의 고층 습원이다. 칼잎용담, 끈끈이주걱 등 343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참밀드리메뚜기·홍도리침노린재 등 각종 희귀 곤충을 비롯해 303종의 동물도 서식한다.

생태자원의 보고인 용늪은 1973년 천연기념물 제246호로 지정된 데 이어 1997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록됐다.

인제군 관계자는 “연간 1만명 이상의 탐방객이 찾고 있는 용늪의 경우 식물이 분해되지 않은 채 퇴적된 이탄층이 시대별로 켜켜이 쌓여 있어 신비감을 더해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인제군은 오는 2025년까지 50억원을 들여 서화면 서흥리 276-1번지 일원에 전시홍보관, 로컬판매장, 영상교육실, 습지연구실 등을 갖춘 ‘대암산 용늪 습지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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