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원전 생태계 부활 ‘신호탄’

김용구 기자 2023. 5. 15. 16: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5일 오후 2시30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귀곡동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내 단조공장.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열어 국내 원전 산업 생태계 부활을 알렸다.

앞서 2017년 '탈원전 정책' 기조를 가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7000억여 원이 사전 투자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사업'이 전면 중단되는 등 국내 원전 산업이 침체기를 맞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한수원 2조9천억 계약
원자로·증기발생기·터빈발전기 등 납품
460여 협력사 수혜 올해만 2200억 발주
경남도·창원시 원전산업 정상화 지원

15일 오후 2시30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귀곡동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내 단조공장. 무게 1만7000t, 높이 23m, 너비 8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형 프레스가 굉음을 내며 자체 용광로에서 생산한 200t 규모의 합금강을 두드렸다. 집게 모양의 대형 기계가 왼쪽에서 수평으로 접근해 원통 형상의 합금강을 10초 단위로 돌려세우면 위·아래에서 성인 남성 24만 명이 동시에 누르는 힘이 압착하는 방식으로 가공한다.

1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귀곡동 두산에너빌리티 내 단조공장에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이 열리고 있다. 경남도 제공


원전 핵심 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초기 제작 현장이다. 이런 부품 여러 개가 결합해 완성된 증기발생기는 높이 23m, 무게 775t에 이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열어 국내 원전 산업 생태계 부활을 알렸다.

앞서 2017년 ‘탈원전 정책’ 기조를 가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7000억여 원이 사전 투자된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사업’이 전면 중단되는 등 국내 원전 산업이 침체기를 맞았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 에너지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원전 사업이 재개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과 2조9000억 원 규모의 3·4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주기기는 핵분열로 열을 생산하는 원자로와 열을 증기로 바꾸는 증기발생기, 증기를 이용해 전력을 만드는 터빈발전기 등이다. 3·4호기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본사 단조공장에 설치된 1만7000톤 프레스기가 신한울 3, 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단조 소재 작업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이번 사업에는 국내 460여 개 원전 협력사도 참여한다.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부품과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 가공, 제관 제작, 열처리 등 업무를 맡는다. 지난해 320억 원 규모가 조기 발주됐고 올해에도 2200억 원 규모를 발주한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매년 2000억 원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육성자금’ 특례 지원 대상에 원전기업을 올해 처음으로 포함하는 등 각종 지원사업을 벌인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창원시에 지역구를 둔 김영선·강기윤·최형두 국회의원,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운영총괄사장(COO)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창양 산자부 장관은 “정부는 원전 산업계 구석구석까지 활력이 전달되도록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원전 기술 확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표 시장도 “원전 기업의 수요에 맞는 여러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