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5원 상승 마감···미 중장기 기대인플레 상승 여파
원·달러 환율이 상승마감했다. 미국의 고물가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았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원 오른 달러당 1337.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오른 1340.1원에 개장해 1340원대를 넘어선 뒤 장 초반 1341.9원까지 올랐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이 원화 약세로 이어졌다.
지난 12일(미국 현지시간)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전달의 4.6%보다는 낮아졌으나 시장이 예상한 4.4%보다 높았다. 특히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전달의 3.0%보다 높아졌으며 시장의 예상치인 2.9%를 웃돌았다. 미국의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3.2%는 2008년 6월(3.4%) 이후 1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고물가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어서 통화 긴축 역시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했다. 이에 따라 유로와, 엔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2일 102.68로 하루만에 1.45% 상승하기도 했다.
여기에 중국의 경제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화는 위안화 가치에 동조하는 경향이 뚜렷한 편에 속한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개장 이후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하고,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낮췄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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