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1ℓ 마셔도 정상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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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앞에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후쿠시마 오염수 1ℓ가 있다면, 바로 마실 수 있습니다. 이 오염수를 먹어도 자연적 수준의 80%까지 밖에 방사선 수치가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죠."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선 핵종 30여종을 정화하고,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는 물과 희석해 기준 이하로 낮춰 해양에 방류하겠다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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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80% 방사선 수치 올라갈 뿐..삼중수소도 분리"
한 시찰단에 "다른 방사성 오염물질 있는지 확인해야"
"제 앞에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후쿠시마 오염수 1ℓ가 있다면, 바로 마실 수 있습니다. 이 오염수를 먹어도 자연적 수준의 80%까지 밖에 방사선 수치가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죠."
방사선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15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학회가 서울 광화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 정부가 해양에 방류할 예정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다. 사실상 일본 측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큰 문제가 없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앨리슨 교수는 이날 "우리 몸에는 어느 정도 방사선량이 존재하는데 보통 ㎏당 60∼100베크렐 수준에 달한다"며 "1ℓ의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셔도 방사선 수치는 그 80% 수준 정도만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선 핵종 30여종을 정화하고,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는 물과 희석해 기준 이하로 낮춰 해양에 방류하겠다도 발표한 바 있다. 해양 방류는 7∼8월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삼중수소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앨리슨 교수는 "삼중수소도 수소의 한 형태로, 신체 내에서 물과 함께 씻겨 나갈 것이고, 오염원으로 있는 것은 몸 안에 12∼14일밖에 안돼 이후에 모두 씻겨 나간다"고 설명했다.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식수나 농업용수로 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해양방류가 가장 쉬운 방법이고,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라며 "이미 안전한 것을 조금 더 안전하게 하려는 노력을 두고 사람들은 오히려 '안전하지 않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 파견키로 한 '한국 시찰단'이 검증해야 할 것에 대해서는 "삼중수소를 제외하고, 오염수 내에 다른 오염물질은 없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스트론튬이나 세슘 등이 제대로 걸러졌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 시찰단의 일정이 나흘로 잡혀 있는 것과 관련해선 일본 정부가 충분히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시찰 기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앨리슨 교수는 "우리는 자연적으로 방사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왔고, 이에 대처하는 방식을 우리 몸이 알고 있다"며 "저선량 방사선에 의한 손상은 몇 시간 또는 몇 일 이내에 복구할 수 있도록 우리 몸이 생물학적으로 설계돼 있다"며 저선량 방사선 노출에 따른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는 "원자력을 포함한 대부분의 에너지원은 폐기물을 만들어 낸다. 기후변화를 겪게 될 미래 세대를 위해 원자력 관련 교육을 제대로 하고, 원자력과 방사선에 대한 지나치고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앨리슨 교수는 방사선과 핵물리학 분야를 40년 이상 연구해 온 학자로, 2009년 '공포가 과학을 집어 삼켰다' 등의 저서를 통해 방사선과 원자력에 대한 오해를 다루고 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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