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에이스 김광현이 세월의 변화에 살아 남는 방법
올 시즌 ‘좌완 왕국’을 구축한 SSG의 중심에는 에이스 김광현(35·SSG)이 있다.
이번 시즌 김광현의 개인 성적만 놓고 보면 아쉬운 구석이 있다. 김광현은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 4.08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임을 고려하더라도 지난 시즌 평균자책 2.13으로 13승을 수확한 그에게 분명 어울리지 않는 숫자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테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김광현의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3㎞ 정도로 지난해 대비 2㎞가량 줄었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야구대표팀에 선발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피로감도 그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다. 김광현은 지난달 8일 한화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적이 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광현은 같은 달 21일 키움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쌓았으나 그다음 등판인 27일 LG전에서 4이닝 3실점 하며 오락가락한 컨디션을 보였다. 김광현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SSG 팬들의 걱정도 덩달아 늘었다.
그러나 김원형 SSG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은 팀 선발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김광현의 화려한 복귀를 믿었다.
김 감독은 앞선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보통 150㎞에 가까운 구속으로 타자를 윽박 지르는 이미지로 (김)광현이를 생각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렇게 던질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라고 반문하며 “사람인지라 나이가 들고 그동안 축적된 피로감이 있다. 자연스럽게 구속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변화구를 잘 섞어가며 승부를 겨루는 등의 변화를 가져가는 것이 대단한 것”이라고 지지를 보냈다.
김광현은 올 시즌 팀 투수진의 리더로서 성장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팀 내 왼손 투수를 위한 미니캠프를 직접 열었다. 여기에서 배움을 얻은 오원석(22)과 백승건(23)이 선발과 불펜에서 각각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김광현은 그러나 여전히 에이스의 자리를 원한다. 그는 14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7회 책임 주자 2명을 내보내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노경은이 안타를 맞고 2실점 했지만, 베테랑의 저력을 보여주기에는 모자람이 없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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