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건설銀 등 中 4대은행 부동산 부실채권 10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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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대 은행(공상·건설·중국·농업은행)이 보유한 부동산 관련 부실 채권 규모가 지난해 급증하면서 10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2개 은행의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은 지난해 말 기준 2640억 위안(약 50조7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장기적으로 비교가 가능한 4대 은행의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이 약 1800억 위안(약 34조 6000억원)으로 6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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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대 은행(공상·건설·중국·농업은행)이 보유한 부동산 관련 부실 채권 규모가 지난해 급증하면서 10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중국의 부동산 투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만큼 경제에 악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국에서도 은행발(發) 금융위기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닛케이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2개 은행의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은 지난해 말 기준 2640억 위안(약 50조7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장기적으로 비교가 가능한 4대 은행의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이 약 1800억 위안(약 34조 6000억원)으로 68%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60% 증가한 금액으로 최근 10년래 최대 규모다. 지난 수년 동안 1~3%대에 머물렀던 4대 은행의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 비율도 5.8%로 치솟았다.
대형은행 이외 다른 은행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일례로 지방은행인 구이저우은행의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 비율은 작년 6월 0%대에서 현재 20%대로 악화했다.
중국의 부동산 업황은 중국 정부가 2020년 부동산 대형 업체들을 대상으로 ‘3대 레드라인’ 규제를 단행하면서 나빠졌다. 3대 레드라인은 단기부채보다 현금을 많이 보유토록 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정해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규제다. 제도 시행 이후 많은 부동산 기업들이 자금난에 시달렸고, 2021년 12월엔 헝다그룹에 이어 다수의 업체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내몰렸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과잉 채무를 적정화하겠다는 목표로 3대 레드라인이 도입됐지만,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늘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종합연구소의 세키 신이치 주임연구원은 닛케이에 “주택구입 의욕이 강한 25~34세 인구가 감소 추세여서 부동산 시장 회복은 구조적으로 어렵다”고 분석했다. 중국은행의 한 리스크 담당 임원은 “부동산 부문이 회복하는 것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은행들은 부동산 관련 부실채권을 서둘러 처분하고 있다. 중국건설은행은 작년에 6월과 12월 두 차례 27억 위안어치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이는 2021년 말 은행 전체 부실채권의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저장성의 저상은행은 지난해 약 28억 위안어치의 부실채권을 증권화했으며 이후 약 49억 위안 규모 부실채권을 제3자에게 양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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