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규제 강화에…가상화폐 기업들 "떠나겠다" 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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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이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관련 회사들이 "차라리 미국을 떠나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리사 야로바야 사우샘프턴대 부교수는 CNBC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미국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시장 중 하나"라면서 "가상화폐 관련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규제 당국이 투자자들 사이에 패닉을 유발해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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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미국 당국이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관련 회사들이 "차라리 미국을 떠나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유통 중인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등록과 고지 의무 절차가 한층 까다로운 증권으로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가상화폐 거래소 등은 가상화폐를 증권처럼 취급하려는 당국의 움직임에 반기를 들며 회사를 외국으로 옮길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주요 가상화폐 리플의 경영진은 지난주 SEC에 이를 시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미국 엑소더스(대탈출)가 벌어질 경우 첨단 기술에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정치인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목적이다.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SEC가 몇몇 가상화폐 회사들을 상대로 엄격한 규제와 함께 고독한 성전(lone crusade)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들 회사가 실제로 미국 탈출을 감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고 허세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라리사 야로바야 사우샘프턴대 부교수는 CNBC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미국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시장 중 하나"라면서 "가상화폐 관련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규제 당국이 투자자들 사이에 패닉을 유발해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코인베이스의 의뢰를 받아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천만 명 이상이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리플은 2020년부터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겠다며 영국과 스위스, 싱가포르 등을 대상지로 거론했지만, 아직 이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코인베이스도 지난달 규제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미국 철수를 거론했다가 한 달 뒤 말을 뒤집었다.
다만, 미 당국이 사려 깊은 규제를 추진하지 않는다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CNBC는 지적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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