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경쟁...영업이익률은 신세계가 선두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3. 5. 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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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의 1분기 실적 시즌이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백화점 3사가 모두 올해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백화점이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경쟁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신세계백화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1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7.5% 오른 7960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신세계백화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한 6210억원, 3위는 현대백화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오른 57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위와 3위 간의 매출 격차는 10%포인트 수준으로 크지 않다. 작년 한 해 동안 롯데는 매출 3조2000억원, 신세계백화점은 2조4000억원, 현대백화점은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은 신세계백화점이 1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백화점 16.6%, 롯데백화점 16.5% 수준이다. 롯데백화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310억원, 신세계백화점은 1104억원, 현대백화점은 952억원이다.

최근 백화점 3사의 주가 흐름은 모두 좋지 못하다. 암흑기를 지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롯데쇼핑이 그나마 나았다. 지난 1년 동안 주가 등락률은 롯데백화점이 포함된 롯데쇼핑이 16.8% 하락했고, 신세계백화점이 포함된 신세계가 19.1% 하락,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있던 현대백화점은 32.9% 하락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백화점 뿐 아니라 할인점, 이커머스, 하이마트 등 전 사업부 실적 개선세 뚜렷하다”며 “2분기 백화점은 방한 외국인 증가로 외국인 매출액 비중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에 대해 “작년 상반기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호실적 때문에 역기저효과가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신세계백화점의 강점인 명품 성장률은 2분기에도 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최근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1분기 명품 매출액이 역성장했으나 2분기 다시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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