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전국 1위 나사렛대 교수, 장애 제자 참스승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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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성 장애가 있는 제자를 도와 임상병리사 자격증을 따게 하고 대학원까지 진학시킨 참 스승이 있다.
강 교수는 장애 극복의 아이콘으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사회운동가 헬렌켈러를 길러 낸 설리번 선생님처럼 제자가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온갖 정성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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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병리사 자격증 취득, 수소문끝 대학원 석사과정 진학 성공
제자 “제 눈높이 맞춰 부모님처럼 저를 믿고 지도해주신 교수님께 감사”
천안=김창희 기자
자폐성 장애가 있는 제자를 도와 임상병리사 자격증을 따게 하고 대학원까지 진학시킨 참 스승이 있다.
충남 천안 나사렛대학교 임상병리학과 강지언(51) 교수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강 교수는 장애 극복의 아이콘으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사회운동가 헬렌켈러를 길러 낸 설리번 선생님처럼 제자가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온갖 정성을 기울였다.
강 교수는 나사렛대 임상병리학과 설립 초기인 지난 2011년에 부임했다. 학생들의 진로를 고민하던 강교수는 학과장을 역임하며 열정적이고 때론 혹독하게 학생들을 지도해 11년 연속 임상병리사 국가고시 100% 합격률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2014년,2015년,2019년에는 취업률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강 교수가 제자 최인영(24)씨를 처음 만나 것은 2019년 수시면접 때. 강 교수는 면접시간 내내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단답형 대답만 하던 인영 씨를 선발했다. 일반인보다 우수한 학업성적, 학업에 대한 열정 등이 장애라는 편견을 이겨낼 것으로 봤다. 강 교수는 최 씨를 지도하면서도 임상병리국가고시 합격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첫 수업에서 자리에 앉아있지도 못하던 인영 씨는 점차 수업에 집중해 나갔고 모의 국가고시 성적도 계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 교수는 인영 씨와 수시로 학업에 대한 상담과 실습 등을 지도하며 부족한 학점은 계절학기 통해 이수하도록 지도했다. 과목별 스터디 플랜까지 짜주며 결국 최종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 합격시켰다.
강 교수는 지난 2월 졸업한 최 씨의 진로를 고민했다. 장애인 취업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인영 씨 부모와 상의한 끝에 대학원 진학으로 진로를 수정해 지도교수 수소문에 나섰다. 몇몇 대학에서 거절 당하면서 좌절도 겪었지만, 6개월간 실습지도, 연구논문, 저널 등을 읽게 하며 진학 지도를 했다. 마침내 최 씨는 충남지역 임상병리학과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입학에 성공했다.
최 씨는 "제 눈높이 맞춰 지도해주시고 부모님처럼 저를 믿고 지도해주신 교수님께 감사하다" 말했다.
강 교수는 "얼마전 인기를 끌었던 자페성장애 우영우변호사 드라마처럼 주인공에게 배움에 기회가 없었다면 변호사도 될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인영이가 배움을 통해 세상에서 꿈을 이루고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활복지특성화 대학으로 장애학생복지평가 부분 9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인 나사렛대는 전국에서 장애학생 재학율이 가장 높다. 대학은 장애학생들이 학업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학습 및 생활지원 등을 장애유형별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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