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보다 5G가 더 비싸다?… 1GB당 이용요금 따져보니
기사내용 요약
같은 요금 기준 5G가 데이터 제공량↑…무제한은 요금 더 싸
이통3사 무선 매출 10년간 제자리걸음…트래픽은 35배 증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5G 상용화 5년차에 접어들면서 가입자 3000만 시대가 시작됐다. 이통3사는 5G 가입자 증가와 함께 실적 개선을 나타내고 있다. 2021년에는 3개 분기 연속, 지난해에는 매 분기마다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5G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 핵심적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못하다. 배경에는 요금제에 대한 불만이 자리 잡고 있다. 비싼 요금제로 이익만 늘리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이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5G 상용화 3년차인 2021년에 3개 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연결기준)을 넘어섰고, 연간으로는 4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부터는 매분기마다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기고 있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인은 5G 가입자 증가로 지목된다. 올 1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2960만명으로 3000만에 육박했다. 5G 가입자가 고가의 5G 요금제에 가입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실적이 좋아졌지만 이통3사는 마냥 웃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실제로는 10여년간 무선 매출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LTE 상용화 직전인 2010년 이통3사의 합산 무선 매출액은 22조3883억원이었다. 이듬해 LTE가 상용화됐고 매출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4년 24조5059억원을 최고치로 찍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다 5G 상용화가 시작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3사 합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10년 5조443억원에서 하향세를 나타내다 2016년 3조5976억원으로 올라갔고, 다시 떨어지다 5G 상용화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3조3539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설비투자(CAPEX)는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통3사가 발표한 별도 기준 합산 CAPEX는 LTE가 상용화된 2011년 약 7조8000억원에서 2012년 8조3000억원으로 늘었으나 이후 조금씩 하락, 2017년 5조3000억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다 5G 상용화 직전인 2018년 5조5000억원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2019년 8조7000억원, 2020년 7조3000억원, 2021년 7조2000억원, 2022년 7조3000억원이다.
지난 10년간 이동통신의 진화로 데이터 트래픽은 급증했지만 요금제는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어 뚜렷한 실적 상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가입자는 대략 1.5배 증가한 반면 트래픽은 35배가량 증가했다(2012년 1월 대비 2023년 3월 기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3월 기준 전체 트래픽은 100만TB(테라바이트)를 넘긴 104만4679TB다. 전체 회선에서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37.9%에 불과하지만 트래픽은 78%(81만2057TB)를 차지한다. LTE 회선 비중은 5G보다 1.6배 가량 많다. 데이터 트래픽은 21만8525TB로 비중은 20.9%에 그친다.
요금제 수준은 LTE와 5G가 비슷하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기준으로 따져보면 5G 기준 SK텔레콤은 8만9000원, KT 8만원, LG유플러스 8만5000원부터 제공하고 있다. LTE는 각각 10만원, 8만9000원, 8만5000원이다. 상대적으로 5G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무제한이 아닌 요금제에서는 전반적으로 5G가 1GB당 데이터 요금이 낮다. SK텔레콤에서는 요금이 6만9000원으로 같지만 데이터는 5G가 110GB, LTE가 100GB를 제공한다.
KT의 경우 LTE나 5G 모두 데이터 5GB를 제공하는데 요금은 5G가 4만5000원, LTE가 4만90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5G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5만5000원인 반면 LTE는 6.6GB를 5만9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또 LTE에서는 10~100GB 사이 요금제도 없다.
SK텔레콤 기준, LTE 상용화 초기에는 월 5만6100원에 데이터 6.5GB 다음으로 월 6만5890원에 데이터 11GB를 기본 제공하고 매일 2GB를 추가 제공(소진시 최대 3Mbps)하는 방식의 요금제를 선보였었다.
그러다 2018년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월 5만원에 데이터 4GB, 월 6만9000원에 100GB(소진시 5Mbps), 월 7만9000원에 150GB(5Mbps), 월 10만원에 데이터 완전 무제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오히려 간격이 더 커졌다.
이와 달리 5G는 이달부터 6만2000~6만8000원 사이에 37~99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가 늘고 데이터 트래픽은 급증했지만 이익이 비례해 늘지 않았다"며 "특히 무선 매출은 정체기"라고 말했다. 이어 "5G 요금제와 유사 스펙의 LTE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5G 요금제가 저렴하거나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며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에는 5G뿐 아니라 비통신 사업을 확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진 찍으려고 줄섰다"…송혜교 닮은 꼴 中 여성 조종사 미모 보니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민경훈♥신기은 PD, 결혼식 현장 공개…'아는 형님' 단체 축가
- 송승헌, 신사역 스타벅스 건물주에 이어…최소 678억 시세차익
- '박연수와 양육비 갈등' 송종국, 캐나다 이민? "영주권 나왔다"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난 행운아"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