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여야정협의체 복원" 이진복 "충분한 대화 해결 희망"

배진교 "尹대통령 '간호법 거부권 행사' 우려…신중해야"
이진복 "김의장, 30일쯤 대통령-여야 원내대표·상임위원장 회동 제안…구체 일정은 잡지못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 전달받는 배진교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오른쪽)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2023.5.15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정수연 기자 =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15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여야정 협의체 복원을 공식 요청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취임 축하 예방 차 국회에 온 이 수석에게 "국회 운영에서 여야 간 긴밀한 협조 관계가 구축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2년 차를 맞는 시점에서 국민 삶을 위해서라도 여야정 협의체가 복원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오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갖고 있다고 해서 이를 '입법 독재'로 몰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간호법은 오랜 시간 상임위에서 여러 차례 협의한 만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신중하게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또 "최근 외교 문제, 특히 노동 개혁과 관련해 (정부의) 충분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건설노조의 한 노동자가 분신하는 일까지 있었는데 노동계와 긴밀하게 소통해야 할 경사노위(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그 역할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사노위가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적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수석은 "제가 다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아마도 정치권이 다 같이 고민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야 원내대표와 대표, 그리고 저희가 충분한 대화로 잘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접견해 인사말하는 배진교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오른쪽)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5.15 toadboy@yna.co.kr

그는 배 원내대표 예방을 마친 뒤 '여야정협의체 복원 논의를 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국회의장단과 대통령이 (지난 12일) 만났을 때 원내대표단, 상임위원장 할 것 없이 다 같이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런 것들이 시발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은 5월 30일 새 상임위원장들이 선출되니 그때쯤이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협의체가 복원되면 그 모임에 정의당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 수석에게) 요청했다"며 "이 수석도 김진표 의장에게 정의당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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