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드림' 차별화 실패" 韓 영화, 석 달째 100만 명대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리바운드'부터 '드림'까지 4월 개봉한 작품도 한국 영화의 구원 투수가 되지 못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4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4월 전체 매출액은 707억 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4월 전체 매출액 평균(1078억 원)의 65.6% 수준이었다. 4월 전체 관객 수는 697만 명으로 2017~2019년 4월 전체 관객 수 평균(1287만 명)의 절반 정도인 54.2% 수준이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매출액 184억 원(관객 수 183만 명)을 기록하면서 장기흥행을 이어갔고, '존 윅4' 가 166억 원(관객 수 160만 명)의 매출을 올린 덕분에 4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 영화의 부진은 계속됐다. 4월 한국 영화 매출액은 169억 원으로 2017~2019년 4월 한국 영화 매출액 평균(318억 원)의 절반 정도인 53.1% 수준이었다. 관객 수는 173만 명으로 2017~2019년 4월 한국 영화 관객 수 평균(395만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3.8% 수준이었다.

'리바운드'가 62억 원(관객 수 65만 명), '드림'이 52억 원(관객 수 54만 명)의 매출을 기록하며 '스즈메의 문단속', '존 윅 4',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 이어 4, 5위에 머물렀다.

영진위는 "영화제작 인력이 OTT용 영화영상물 제작에 참여하게 되면서 OTT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쟁력이 강화되었고, 올해 극장 개봉한 한국 영화들도 젊은 관객층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4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한국 영화 월 관객 수는 100만 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영화는 특전, 영상미, OST, 스펙터클 액션, 가족영화라는 요소를 통해 관객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반면, 한국 영화는 영화 관람 요금 인상으로 관객의 영화 선택이 신중해진 상황에서 비슷한 소재의 한국 영화 2편이 같은 시기 개봉해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한 탓에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