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오늘 동해 지진은 '본진'…더 큰 지진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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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강원 동해 앞바다에서 규모 4.5의 강진이 발생하는 등 최근 해상 지진이 잇따르자 '대형 지진의 전조 현상'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6시27분36초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59㎞ 해역에서 발생한 4.5 규모의 지진을 본진으로 가정하면 이 지진에 앞서 해당 지역에는 수십여차례의 '전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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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지진은 지속적인 연구 필요…지원 많지 않아 아쉬워”
(강원=뉴스1) 이종재 한귀섭 기자 = 15일 오전 강원 동해 앞바다에서 규모 4.5의 강진이 발생하는 등 최근 해상 지진이 잇따르자 ‘대형 지진의 전조 현상’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동해 해역에는 최근 55일간 55차례에 달하는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위기 경보가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되면서 동해안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전문가는 해상 지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연구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준 강원대 지구물리학과 교수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오전 동해에서 발생한 지진은 ‘본진(本震)’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동해 해상에서) 여진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오늘보다 더 큰 지진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본진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을 뜻한다.
이날 오전 6시27분36초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59㎞ 해역에서 발생한 4.5 규모의 지진을 본진으로 가정하면 이 지진에 앞서 해당 지역에는 수십여차례의 '전진'이 있었다. 해당 지진 이후인 오전 8시6분에는 비슷한 지점에서 규모 1.8의 여진이 일었다.
장 교수는 “그동안의 동해안 지진 발생위치가 동일하고, 역단층에서 발생한 점 등을 토대로 이번 지진에 알아봤는데, 이전 동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최대 규모 3.5)과 이날 발생한 지진(규모 4.5) 간의 강도는 1차이로 낮은 수준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에너지는 32배 차이다. 이는 에너지가 크게 발생해 한차례 큰 지진이 있었던 만큼 본진으로 봐야 한다”며 “다만 규모 4.5보다 큰 지진이 발생하면 해당 지진이 본진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해를 비롯 서해와 남해에서도 지진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동해가 다른 해역보다 지진이 많이 발생한 것은 긴 역단층이 존재해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상청도 이번 지진이 역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역단층이란 지각판의 경계에서 한쪽 판이 다른 판 아래로 파고들어 기운 단층을 말한다.
장 교수는 추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았다. 그는 “동해의 단층이 남북으로 크게 가로질러 있어 추가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상 지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성준 교수는 “해상 지진의 경우 연구가 쉽지 않아 오랜기간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데, 해상 지진에 대한 연구가 많이 부족하고 지원도 많지 않다”며 “올해 기상청 지진과제 연구비가 50% 삭감된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그는 “강원도와 지자체가 대피소 등을 만들어 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홍보와 시민안전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이날까지 동해 해역에서는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을 포함해 총 55차례의 지진이 이어졌다. 지난 3월22일 새벽 동해 해역에서 올해 첫 지진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55일간 55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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