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부산발 태풍, 롯데 ‘톱 오브 더 KBO’ 도약할 채찍 경영진은 알고 있다[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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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발 태풍이 거세다.
1986년 이후 개막 30경기 팀 최고승률(0.633)로 고공행진 중인 롯데가 태풍의 중심에 있다.
SSG가 36경기, LG가 35경기를 치러 상대적으로 적은 경기를 소화하고도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인 점이 고무적이다.
최근 롯데 경기는 신·구 조화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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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부산발 태풍이 거세다. 1986년 이후 개막 30경기 팀 최고승률(0.633)로 고공행진 중인 롯데가 태풍의 중심에 있다. 올드팬은 알고 있는 ‘신바람 야구’의 원조가 다시 한번 바람몰이 중이다.
롯데는 15일 현재 단독 2위(19승11패)에 올라있다. 선두 SSG와는 1.5경기 차로, 1경기 차인 3위 LG보다 간격은 넓지만, 승률에서 앞선 덕분이다. SSG가 36경기, LG가 35경기를 치러 상대적으로 적은 경기를 소화하고도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인 점이 고무적이다. 기세가 좋다는 의미다.
최근 롯데 경기는 신·구 조화가 눈에 띈다. 전준우 안치홍 등 베테랑군단에 프리에이전트(FA)로 가세한 노진혁 유강남이 번갈아가며 맹위를 떨치는 중이다. 고졸(휘문고) 신인 김민석에 최근 1군에 가세한 윤동희가 전방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민석은 시즌 타율이 0.229에 머물고 있지만 승부처 때 집중력이 좋은데다, 빠른 발을 활용해 출루하면 상대 배터리를 끈질기게 괴롭힌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1군에 입성한 윤동희는 11경기에서 타율 0.348로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베테랑이 끌고 젊은 선수들이 미는 이상적인 앙상블이 상대적으로 기복이 있던 마운드를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백업’ 이미지가 강했던 박승욱이 타율 0.357, 올해가 마지막인 것처럼 뛰고 있는 안권수가 0.305로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점도 롯데 상승세의 동력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맹목적인 풀스윙’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는 집중력도 돋보이지만, 주자 상황별, 볼카운트별로 확실한 노림수로 스윙하는 게 주효했다. 굳이 100m 이상 보내려는 시도 대신 라인드라이브 중심으로 야수가 없는 공간으로 타구를 보내려는 노력이 타선(打線)의 가치를 높인다.
팀 홈런(13개) 안타(262개) 최하위(13개)에도 불구하고 득점은 5위(147점)에 오른건 화려함보다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쪽으로 인식을 바꿨다는 것을 뜻한다. 덕분에 구승민-최준용-김진욱-김원중 등으로 구성한 불펜 필승조 위주의 경기 운영이 어느새 선발 중심으로 돌아서고 있다. 댄 스트레일리가 제구를 회복해 제 궤도에 올라섰고, 찰리 반즈도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회복 중이다. 박세웅만 제 자리를 찾으면, 마운드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물론 시즌을 치르다보면 투타 엇박자로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 예년에 비해 두꺼운 선수층을 과시 중인 롯데는 플랜B 플랜C를 준비해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 중이다. 결원이 생기면 언제든 대체할 수 있는 기대주가 있다는 점은 ‘탑데’를 꿈꾸는 롯데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베테랑들의 꾸준함. 어쨌든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 시즌을 완주해야 젊은 선수들이 두려움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롯데의 고공행진을 이끄는 건 베테랑들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방법을 경영진이 고심해야 할 시점이다. 그 타이밍에 따라 ‘톱 오브 더(Top of the) KBO’로 도약할지가 결정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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