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이강인, 측면서도 좋아…AG 전까지 최적의 포지션 찾겠다"

김도용 기자 2023. 5. 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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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강인(마요르카)의 장점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활용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스트라이커가 고민이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 소속팀과 차출에 관해 논의도 해야 한다. 와일드카드 등 다른 선택지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유럽으로 직접 건너가서 각 구단들과 아시안게임 소집에 대해 논의할 생각이다. 녹록지 않겠지만 시도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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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파주NFC 소집, 2박3일 짧은 훈련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 공유할 계획"
황선홍 24세 이하 대표팀(U-24) 감독이 15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첫 소집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U-24 대표팀에 소집된 24명은 모두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로 엄원상, 양현준, 고영준 등이 선발됐다. 2023.5.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파주=뉴스1) 김도용 기자 =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강인(마요르카)의 장점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활용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황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U-24)이 15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오는 9월에 펼쳐지는 대회까지 훈련 기간이 많지 않아 K리그 기간 중이지만 짧게 시간을 내 2박3일 단기 훈련을 갖는다.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황선홍 감독은 "지난 3월 이후 선수단과 밝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서 기분이 좋다. 시즌 중이라 바쁜 상황임에도 선수들 차출에 응해준 각 구단 관계자들과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힘들게 얻은 기회인 만큼 좋은 시간을 보내겠다.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 선수단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집에는 엄원상(울산), 고영준(포항), 고재현(대구), 엄지성(광주), 이태석(서울), 양현준(강원) 등 K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소집됐다. 특히 2선 공격수 쪽에는 K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황 감독은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은 작게는 K리그, 크게 봐서는 한국 축구를 이끌어나갈 재목이다.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따라 한국축구의 발전이 달려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선수들이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는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 외에도 이강인, 오현규(셀틱),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발탁할 수 있다. 특히 4년 전 U-20 월드컵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강인은 아시안게임에서도 팀의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황 감독은 "이강인 기용에 대해서 아직 모든 것을 말하기 어렵다"면서 "최근 소속팀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뛰는데 잘해주고 있다. 다른 포지션에서는 어떻게 뛸지 지켜봐야 한다. 대회가 열리는 9월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이강인에게 적합한 포지션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얘기할 것"이라며 이강인 기용 방법을 고민했다.

이강인은 오는 6월 A매치 기간부터 A대표팀이 아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돼 동료들과 발을 맞출 가능성도 열려있다.

황선홍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6월 선수 소집에 관해 의논했고 잘 정리됐다.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 크게 걱정을 안해도 된다. 서로 양보하고 협력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가장 선수층이 두꺼운 2선 공격진에 이강인까지 합류하면 A대표팀에 버금가는 전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황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때문에 고민이 크다. 지난해 황 감독 눈을 사로잡았던 오현규가 유럽 무대로 떠나 아시안게임 차출을 장담할 수 없다.

황선홍 감독은 "스트라이커가 고민이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 소속팀과 차출에 관해 논의도 해야 한다. 와일드카드 등 다른 선택지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유럽으로 직접 건너가서 각 구단들과 아시안게임 소집에 대해 논의할 생각이다. 녹록지 않겠지만 시도해보겠다"고 말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한 한국 축구는 항저우에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황선홍 감독은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자신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 그동안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해내면 큰 기쁨이 될 것"이라면서 자신있게 3연패에 도전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원 팀으로 뭉칠 수 있는 선수들을 소집하겠다. 한 가지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선수단을 만들겠다"면서 "일본,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경계대상이 많지만 우리가 잘 준비하면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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