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포천문화원 원장 "지방자치의 핵심 가치 ‘포천학’으로 승부"
“포천은 역사와 인물의 도시, 천혜의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는 지역으로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여 자긍심이 있는 매력적인 고장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포천에서 태어나 자라고 여전히 포천의 품에 안겨 30여년을 보내며 고향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포천문화원 이종훈 원장(78)은 ‘포천학’과 ‘포천문화대학’을 의욕적으로 운영하며 인문도시, 행복도시 발판 굳히기에 여념이 없다.
이 원장은 “포천은 작은 고장이지만 예부터 훌륭한 인물이 많이 나왔고 포천에서 호연지기를 기른 위인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애국충신 유응부, 충절의 최익현, 효를 실천한 유인선, 문인 양사언, 작가 이해조 등이 포천에서 출생했다”며 “태조 이성계는 포천에서 사가(私家)와 전장(田莊)을 마련했고 이항복 선생 묘소가 포천에 있으며 이덕형의 선비정신은 용연서원으로 남아 포천 유림의 정신적 요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이 평생을 포천 지킴이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포천이 낳은 인물들의 정신적 유산과 천혜의 자연 자원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빼어난 포천의 유산을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여망도 간절하다.
그는 “포천이 간직한 유구한 전통문화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접목해 인문도시로 도약한다면 행복과 문화,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일등 문화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문화원 사무국장을 지냈고 포천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유림의 도가사상에도 심취했던 그에게 포천학 융성과 포천문화대학 육성은 그래서 더 큰 의미가 있다.
그는 문화원장에 취임하자마자 바로 두 가지 과제를 실천에 옮겼다.
우선 포천학을 통해 초등학생부터 포천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 생활상 등을 익히도록 함으로써 태어나고 자란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워주고 지방자치 시대의 핵심 가치가 될 지방문화의 근간을 튼튼하게 다지겠다는 소신이다.
이 원장은 “포천학연구소를 발전시켜 인문과학 분야인 문학, 역사, 철학, 예술 분야로 외연을 넓히고 장래 목표로 정치, 경제, 사회 문제까지 범주를 넓히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이와 함께 포천의 또 하나의 매력인 아름답고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후세에 물려주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원장은 “한탄강 8경인 대교천 현무암 협곡, 샘소, 화적연, 멍우리 주상절리대, 교동 가마소, 비둘기낭 폭포, 구라이골, 아우라지 베개 용암의 자연 자원은 포천의 보고(寶庫)”라며 “여기에 영평 8경인 화적연, 금수정, 창옥병, 낙귀정지, 선유담, 와룡암, 백로주, 청학동 등 한없이 내어 주는 안식과 휴식터를 잘 지켜 후세에 물려주고 싶다”며 포천 사랑을 다짐했다.
홍순운기자 hhsw889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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