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위성발사장 공사 재개…‘군사정찰위성’ 발사할까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2023. 5. 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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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가을 이후 약 반년 만에 서해위성발사장 발사대 주변 공사 활동을 재개한 정황이 확인됐다.

'동창리 발사장'으로도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이 각종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진행한 곳으로, 이곳에서 '군사정찰위성'이 발사될지 주목된다.

북한은 2012년 4월과 12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2016년 2월 '광명성 4호'를 이곳에서 쏘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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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국방과업 공언…외교가 “핵 운용능력 크게 향상”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고체연료엔진 시험 장면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가을 이후 약 반년 만에 서해위성발사장 발사대 주변 공사 활동을 재개한 정황이 확인됐다. '동창리 발사장'으로도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이 각종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진행한 곳으로, 이곳에서 '군사정찰위성'이 발사될지 주목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4일(현지 시각)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제시하며 "지난 2주 사이 발사대 작업이 재개됐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성 사진에 따르면 발사대 앞 광장에 있던 연료·산화제 탱크, 레일형 운송 구조물 패널들, 새 발사대용 링과 새 타워 크레인 부품 대부분이 최근 사용됐거나 모습을 감췄다. 로켓 발사대(갠트리 타워) 인근에는 90m 높이의 새 타워 크레인이 설치됐는데, 이는 65m 높이의 기존 발사대를 20m 이상 더 키우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발사체를 옮기는 데 사용하는 레일용 운송 구조물은 기존처럼 32m 높이로, 은하-3호와 같은 위성발사체(SLV)를 갠트리 타워로 옮길 수 있는 규모다.

38노스는 "(구조물을) 이전과 같은 높이로 만들려면 왜 해체하고 다시 짓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며 "한 가지 가능성은 구조와 장비를 강화해 더 무겁고 부피가 큰 발사체를 옮기려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북한은 2012년 4월과 12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2016년 2월 '광명성 4호'를 이곳에서 쏘아 올린 바 있다.

외교가에서는 군사정찰위성 발사 움직임에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5대 국방과업' 중 하나인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4월 중으로 끝내겠다고 공언해왔기 때문이다. 북한이 이 위성 발사에 성공하면 핵무기 운용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게 외교가 안팎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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