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코픽스, 0.12%P 내린 3.44%···한 달 만에 하락 전환

최희진 기자 2023. 5. 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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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서울의 한 은행에 대출 광고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지표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달보다 0.12%포인트 내린 3.44%라고 15일 공시했다.

코픽스는 지난해 12월(4.29%)부터 올해 2월(3.53%)까지 내리다가 지난 3월(3.56%)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때 코픽스도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4월 코픽스가 전달보다 소폭 하락한 것은 정기예금, 은행채 등 수신금리가 하향 안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초 4.5%까지 올랐던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월 하순 3.9%대로 하락해 4월 한 달간 3.8~3.9% 수준에서 횡보했다. 미국 지방은행 불안, 경기 둔화 등을 우려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더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시장금리에 반영됐다.

코픽스가 하락함에 따라 시중은행 대출 금리도 내려간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연 4.09~5.49%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를 16일 3.97~5.37%로 변경한다. 우리은행도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4.45~5.65%에서 4.33~5.53%로 낮춘다.

다만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3%로, 전달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3.09%)도 전달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잔액 및 신 잔액 코픽스는 대출 금리에 서서히 반영된다.

신규 취급액 및 잔액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매도, 표지어음 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 코픽스에는 이들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로 들어간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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