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태영호 후임’ 최고위원 6월 9일 선출… 합의추대도 거론

김병관 2023. 5. 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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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5일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 절차에 착수했다.

선관위원인 배현진 의원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 지도부에 대한 엄격한 도덕성을 원하는 국민 염원을 담아 입후보자들에 대한 사전 질문서를 당 지도부 선거에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며 "재산 형성을 묻는 항목 중 가상자산을 보유했거나 보유했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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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지도부 리스크’ 털고 당 정상화
선관위 구성… 6월 9일 새 최고위원 선출
혼란 최소화 위해 단독 입후보 방식 거론
당 지지율 열세 속 외연 확장 행보도 집중
마약퇴치운동본부 방문·예비군 정책 발표
광주 5·18 기념식 참석하며 ‘호남 껴안기’

국민의힘은 15일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 절차에 착수했다. 김기현 대표가 ‘지도부 리스크’를 매듭짓고, 당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민생 행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선관위는 곧바로 회의를 열고 6월 9일에 선거를 실시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29∼30일 이틀간이고 26일에 등록 공고를 한다. 투표는 자동응답방식(ARS)과 결합한 온라인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당 지도부는 이번 보궐선거를 ‘김기현 체제’가 안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선관위원인 배현진 의원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 지도부에 대한 엄격한 도덕성을 원하는 국민 염원을 담아 입후보자들에 대한 사전 질문서를 당 지도부 선거에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며 “재산 형성을 묻는 항목 중 가상자산을 보유했거나 보유했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선거 과정에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기 의혹 등에 휩싸인 야당과 차별화하며 여론전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새 최고위원도 김 대표와 호흡이 맞으면서 무게감 있는 인사로 물색하는 분위기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보군을 교통정리 한 뒤 단독 입후보자에 대해 가부를 묻는 ‘합의추대’ 방식이 거론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 전반적으로 경선으로 과열되는 상황을 불편해하는 것 같다”며 “자연스럽게 단수 후보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유일한 호남 지역구인 재선 이용호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김정재·박성중·이만희·정점식 등 재선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초선 이용 의원도 하마평에 올랐다. 

당내에선 김 대표가 ‘지도부 리스크’를 일단락한 만큼, 앞으로는 내년 총선을 지휘할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은 소폭 상승 중이나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가 커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김 대표는 외연 확장 행보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김 대표는 16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를 찾는 등 매주 민생 현장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18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여당 의원들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19일에는 당 청년정책네트워크와 함께 예비군 관련 청년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병관·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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