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세계적으로 해운업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HMM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HMM은 1분기에 매출 2조816억원, 영업이익 3069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7.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90.3% 줄어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안정화로 해운 운임이 하락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것이다.
최근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크게 떨어진 바 있다. 지난해 1분기에는 평균 4851포인였던 SCFI가 올해 1분기에는 평균 969포인트로 대폭 하락했다. HMM 관계자는 “운임이 코로나19 이전으로 정상화되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며 에너지 가격 부담으로 약화된 소비가 회복되고 있지 않고 있고, 금리 인상과 긴축 재정으로 수요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HMM은 ‘비용 절감’을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HMM 측은 “항로 합리화와 화물비용 축소 등으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비용 절감 방안을 정교화해 글로벌 톱티어(Top-Tier)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HMM은 현대LNG해운 인수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은 현대LNG해운 매각 측에 본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HMM이 인수에 성공하면 수익 변동성을 낮추고, LNG 수송업에도 손쉽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온다.
